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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족농 축산이라야 살아 남는다.돼지의 돈권(豚權)을 무시하고 경제적인 수익만을 고려한 극도의 억압적인 사육 시스템, 획일적인 사료의 질, 종자의 단일화, 소독 중심의 사육환경이 문제지요. <제주 양문남>

 

www.jadam.kr 2003-10-06 [ cho ]
자연순환, 자연발효 과정의 축사내에서 쾌적한 낭만을..

어울릴 수 없는 친구들

 

양돈을 하면서도 양돈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는 그런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작은 땅 제주도에 있지만 그들과 좀처럼 대화의 공감대를 만들어 내질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럴까 자못 불안하기도 했습니다만, 이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서로가 알고 있는 양돈에 관한 상식이 너무도 달랐던 것입니다.

 

우리는 만나면 ‘그럼 그럼 그렇지.’ 식의 얘기를 하는데, 그들은 항상 대책을 세우고 처방을 고심하고 복잡한 돼지 처방약을 거론하며 긴장감 있게 대화를 진행하고 얼굴도 편치 않아 보여 대화에 접근도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가끔 수인사는 나누긴 합니다만, 우리는 그들에게 아직 어울릴 수 없는 친구 들로 남아 있습니다.

 

자연양돈은 세계적 대안

 

전세계가 축산 질병으로 엄청난 국가적 문제에 봉착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철저한 방제 외에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에 대한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가를 이미 알고 있는데 세계는 너무도 어렵게만 이해하려고 하고 복잡한 대책들만을 들먹이는 것 같습니다.

 

돼지의 돈권(豚權)을 무시하고 경제적인 수익만을 고려한 극도의 억압적인 사육 시스템, 획일적인 사료의 질, 종자의 단일화, 소독 중심의 사육환경이 문제지요. 더 간단히 말한다면 돼지에게 먹는 즐거움을 없애고 편히 잠자게 하지 못하는 양돈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내가 돼지라고 상상을 한다면 당연히 그런 곳에서 한 시간도 살 수가 없지요. 왜, 이런 식의 발상은 논리성이 없어서 세계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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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적으로 풀을 급여 건강과 육질개선에 도움을 준다.

설명하기엔 너무 간단한 양돈 기술

 

우리는 양돈 기술에 대해서 긴 시간을 얘기할 만큼의 많은 보따리를 가지고 있질 못합니다. 해를 거듭하며 양돈을 할수록 점점 방법이 단순해지니까 기술적인 내용은 점점 줄어들고 맙니다. 기술은 줄어들고 느낌과 대응의 ‘직감(直感)’만이 늘어나 머릿속이 아니라 몸 속에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기술을 설명하라고 하면 바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고 꾸물꾸물거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바닥, 근본에 집중

 

‘바닥 환경은 체내 환경을 반영한다.’는 자연농업의 원리를 해가 거듭할수록 실감 합니다. 바닥 상태를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면서도 푸슬푸슬한 상태로 만들어 놓게 되면 돼지의 피부병을 비롯해 소화기병, 기관지병 등 신경 쓸이 없어지지요.

 

연 2차례, 그러니까 돼지를 출하한 후에는 토착미생물 원종을 칸당 3 컨테이너씩 뿌리고는 수분을 조절하여 로타리를 처 줍니다. 그리고 수일이 지나면 바닥이 아주 푸슬푸슬하면서도 신선한 흙냄새를 물씬 풍기는 바닥으로 변하게 됩니다.

 

지하부에 주기적 관주

 

이 방법을 기본으로 사육 도중 간간이 20~30cm 정도의 지하부에 자연농업 자재를 투입해주는 일을 합니다. 재료로는 생선아미노산, 천혜녹즙, 유산균, 바닷물(30배)을 희석하여 주는데, 특히 유산균이 아주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게으름을 피우고 할 일을 안하고 넘기려고 해서 그렇지 이런식으로 바닥 관리를 한다면 사육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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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미생물 확대 배양과정, 자연농업 양돈 성공의 비결!

설사병의 처방

 

일반 양돈농가에서는 한 마리가 걸리면 전체로 삽시간에 퍼진다고 설사병을 아주 무서워합니다. 우리도 설사병 경험을 간간이 하곤 하는데 절대 다른 놈에게까지 번지는 것을 보질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도통 이해를 못 해요. 바닥에서부터 돼지의 내장 곳곳에 엄청나게 다양한 미생물들이 서식하니까 설사를 일으키는 미생물이 힘을 못 쓰는구나 생각됩니다. 설사병이 오면 천혜녹즙과 천연칼슘을 100배 전후로 해서 음수로 먹이면 이내 괜찮아집니다.

 

이웃 농가가 그럽니다. 너희는 맨날 천혜녹즙이냐 우리들이 좀 갑갑하게 느껴지는가 봄니다. 그들은 모르겠지만 우리는 봄이 기다려집니다.

 

천혜녹즙 속에 깃든 엄청난 가능성의 세계를 아는 순간부터 봄은 예사로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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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기도 아름답기도 순간의 평화가 함께 함을 본다.

다양한 먹거리의 준비 - 자연 순환

 

일관되게 배합사료만을 먹이는 관리를 하질 않았기 때문에 배합사료만을 먹여도 관리가 잘 될까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일반 배합사료를 주사료로 하지만 항상 계절별로 돼지들을 위한 부사료(별미)를 준비합니다. 겨울에는 유채와 무를 그리고 이후에는 과수원에 자라는 무수한 풀들을 돼지에게 먹입니다. 대략 사료 총량의 20~30% 정도를 청초로 먹이도록 노력을 합니다. 겨울에 무를 먹여 키운 돼지는 맛이 최상입니다. 돈사에서 나오는 돈분은 사실상 토착미생물 띄움비와 다를 바 없는 양질의 거름이지요. 그것을 밭으로 돌리고 밭의 것을 돼지에게 먹이는 작은 순환이 자연농업 양돈에서 실현되는것입니다. 중농가 규모의 자연농업 양돈이기에 질병 걱정도, 인건비의 부담도 없으며 자급 사료의 이용률도 높일 수 있어 불확실한 미래 축산 환경에 대처하는 데는 가장 합리적인 축산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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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4
  • 필농 2007-02-23 18:50:09

    안녕하십니까? 자연환경 축산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한국에서 은퇴하고 현재 필리핀에서 정착 생활중에 있습니다.
    여기 필리핀 바기오는 환경조건이 축산업에 아주 좋은 기온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몇달 전부터 인터넷으로 자연환경 축산 기술을 습덕하고 있으나 알차고 좋은 자요가 없어 많이 힘이 들었답니다.
    일명 유기농 양돈을 꿈을 꾸고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시작되었다는 소식은 기히 접하였답니다.
    저도 시골 촌(거제)에서 농부의 아들로서축산에 많은 관심이 있어답니다.
    그래서 은퇴후 고향으로 귀농하려 하였으나 어쩌다 보니 필리핀으로 정착하게 되었답니다.
    여기 필리핀 바기오의 기후는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 날씨로서 평균기온이 15도에서 20도 사랍니다.
    선생님께 부탁드리울 것은 축사 도면, 즉 면적의 크기에 몇 두 등등
    많은 자료가 필요하답니다.
    땅음 약 1천여평 확도되어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담에는 전화를 드려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 치치 2007-01-12 20:16:51

      도움이 필요해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정육점을 11년차 운영하는 서울 촌놈 입니다. 올해 부터 자연 양돈을 하려고 준비 중인데 멀리 잇다보니 자료 구하기도 힘들고 연수 같은것을 받기도 힘들고해서요.. 귀중한 자료 나누실수 있을지요
      제멜은 dongdaemoon63@hanmail.net 입니다..
      감사하고 행복 하세요..
       

      • 묵연 2006-07-16 19:41:00

        반가운만남!
        양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사는 50대이고요 앞으로 흑돼지 방목을 주업으로 하고자 여러곳을 다니며 보고 듣고 했습니다만 제가 속해있는 땅들이 행복도시다 토지거래허가구역등으로 묶이는 바람에 장소물색에 어려움을 느끼며 아까운날들만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저와 아주 흡사한 생각을 갖으신분을 만나니 정말 십년지기나 만난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고맙게 생각 하구요 앞으로 많은 좋으신 말씀 해주시면 보답 하겠습니다. 처음이 중요 하다고 하는데 과연 양돈의 처음은 어떻게 해야 젤 잘하는것인지요. 이 페이지에 종종 들어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ㄳㅇ
         

        • 흘러간복서 2005-08-19 01:18:32

          존경합니다
          귀농을 준비하고있는 사람입니다. 나도 그방법으로 농사를 하고싶은데 .부럽습니다.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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