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버섯 이야기(119): 버섯이 치매예방과 금연을?
 

대표적인 식용버섯인 느타리버섯

음식을 섭취할 때 버섯을 늘 곁드리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약용식품 잡지(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보면 어떤 종류의 버섯에는 치매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보고를 싣고 있다.
 
또 메디칼 엑스프레스(Medical Express) 지(紙)에 따르면 말라야대학교의 연구진들이 어떤 종류의 버섯을 먹으면 염증 같은 신경독성 자극으로부터 뇌를 보호해주며 뇌신경 성장을 촉진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버섯의 성분이 치매를 예방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약용식품 잡지의 편집장, Sampath Parthasarathy는 “이러한 최근 연구는 신경보호 작용을 해주는 식재료 발견을 더욱 자극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연구는 버섯의 생물체에 작용하는 성분에 초점을 맞추고 밥상에 올리는 식품이 어떻게 신경보호와 인지능력에 혜택을 주는 지를 밝히고 있다. 그래서 Parthasarathy 편집장은 “뇌에 도움을 주는 식품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연구진들의 첫째 연구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였다.
 
2016년 미국에는 모든 연령의 5백 40만 명에 달하는 치매환자가 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노인들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치매로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이다.
 
오랜 세월동안 버섯은 인간에게 자연 의약품과 치료를 제공해 왔다. 식용버섯은 비타민 D가 풍부하여 면역체계를 개선해 준다. 버섯의 항염 작용 또한 천식, 류마치스성 관절염, 신부전(腎不全), 중풍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참고자료:
 
Chia-Wei P, Pamela D, Vikineswary S. Edible and Medicinal Mushrooms: Emerging Brain Food for the Mitigation of Neurodegenerative Diseases. Journal of Medicinal Food. 2017. 
 

환각 버섯인 말똥버섯 두 송이의 주름살 모습

 단연(斷煙=禁煙)에 도움을 주는 약용버섯:
마법의 버섯이 담배를 끊게 도와준다
 
영원히 담배를 끊기 바라지만 담배 끊기가 어려운 흡연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희소식이 있다. 바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법의 버섯”(Magic Mushroom)이 금연성공의 깃발을 올린 것이다. 최근 15명의 자원 실험 참가자들에게 “마법의 버섯”을 사용하여 실험해 본 결과 12명이 금연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버섯과 니코친을 멀리하는 금연 사이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인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초근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들이 이러한 소문이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불룸버그 뉴스(Bloomberg News)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많았지만 완전 합법적 실험 연구에서 평생 담배를 피어 온 15명의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돕기 위하여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법의 버섯”의 활성 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이 들어 있는 알약을 투여하였다. 이 금연 연구 실험에 자원 참가한 흡연자들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교사도 있었고 박물관직원도 있었다고 한다. 마치 아늑한 거실처럼 꾸민 실험실에서 실로시빈 환각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게 한 뒤 여러 시간 동안 눈을 감고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듣게 하였다. 이렇게 한 이유는 흔히 환각버섯을 먹고 경험하게 되는 이른바 LSD 등 약물을 통한 기분 나쁜 환각 체험(bad trip)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자원 실험 참가흡연자들의 기호에 따라 이러한 “마법의 버섯” 치료를 두 세 번 반복 실시하였다.
 

소똥환각버섯

그 결과는 놀라왔다. “금연 율이 꽤 높았습니다. 보통 금연 약 복용에서 볼 수 있는 결과보다 금연 율이 두 배나 높았습니다” 라고 실험연구진 가운데 한 분인 매튜 존슨(Matthew Johnson) 씨가 불룸버그 뉴스에 말하였다.
 
6개월 뒤 15명 실험 참가자들 가운데 12명이 계속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되어 금연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환각 또는 유체 이탈(out-of-body)체험이 이들의 금연 성공을 도왔다는 점이다.
 
애연가들이 금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금연 약들은 그 성공 율이 매우 낮다고 한다. 예를 들면 Chantix라는 금연약이 가장 유명한 것인데 6개월 연속 복용하여도 그 성공 율이 35%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방에 가 보면 금연 약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금연하기 위해 씹는 껌이나 피부에 부착하는 금연 부착제는 더욱 더 그 성공 율이 낮다. 존슨 씨에 따르면 이번 환각버섯 금연실험 연구결과는 무언가 아주 강한 것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과 실로시빈의 니코친 해소능력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탐구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 미기록종인 환각버섯속 버섯   Psilocybe thrausta(Schulzwe) Bon  영어이름 Fall Pumpkin Psilocybe 또는 Red-cap Psilocybe

환각작용을 일키는 “마법의 버섯”이 인기가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야생에서 돋아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환각성분 실로시빈이 들어 있는 약은 개인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강력한 마약에 의한) 환각 체험 (tripping)을 하게 만든다.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법의 버섯”의 효과를 경험한 사람들은 물체의 색깔이나 무늬(패턴)이 뒤틀려 보인다든다 정도가 심한 감정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환각 버섯을 몸에 지니는 것과 먹는 것을 연방 마약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허지만 사람이 사용한다고 해도 위험한 것은 아니다.  아직 환각 버섯을 먹고 사망하였다는 보고는 없다.  맥시코 같은 다른 나라에서는 역사적으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버섯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오고 있다.  종교의식을 행하는 토속인에게는 마약법 적용을 제외하고 있는 것이다.  @
 
참고자료:
 
Johnson MW, Garcia-Romeu A, Cosimano MP, Griffiths RR. Pilot study of the 5-HT2AR agonist psilocybin in the treatment of tobacco addiction. 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2014.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8.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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