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나무 중간 중간에 마르거나 시든 줄기가 보이는데 모두 매미 피해를 본 것이라고 한다.
시든 나뭇가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톱으로 자른 듯이 중간 중간 상처가 나 있는데 모두 매미가 갉아먹은 것이란다. 이렇게 매미가 피해를 준 가지는 차츰 시들다가 말라서 죽어버리는 데 문제는 그 가지가 죽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9월에서 10월 사이 매미의 산란기에 유자 가지의 상처 부위에 매미가 알을 낳고 죽기 때문에 그 가지를 잘라 태우지 않으면 매미의 개체수가 월등하게 높아져서 피해 범위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이다. 아직은 매미를 퇴치하는 방법을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 난 가지를 유자 수확 전에 잘라서 태워,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매미가 지나간 자리에는 톱으로 썬 것과 같은 흔적이 남는다. 그곳을 잘 관찰해보면 매미 알이 슬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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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8.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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