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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25): 모래밭버섯모래밭버섯은 폐열, 기침, 인후염, 코피, 식도와 위출혈, 외상출혈, 동상에 좋고, 천연염료용 및 소나무 조림 조성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버섯이다.

약용버섯 이야기(125): 모래밭버섯 
 
모래밭버섯 Pisolithus arhizus(Scop.) Rausch. =P. tinctorius(Pers.) Coker & Couch. 영어이름 Dead Man's Foot, Dyemaker's Puffball   이글에 나오는 모래밭버섯 사진들은 모두 인터넷 구글 검색에서 재사용 가능한 것을 퍼 온 것이다.
 pisolithus라는 속명은 그리스어 가운데 “완두콩”(pea)을 뜻하는 piso라는 말과 “돌”(stone)을 뜻하는 lithos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이 버섯의 유균 자실체를 반 갈라보면 작은 자갈돌이나 콩알처럼 생긴 작은 알갱이들이 들어 있는데 그것을 가리키는 이름인 것 같다. 이 범상치 않은 버섯은 특히 소나무 근처 교란된 땅이나 옛 풀밭 또는 모래가 많은 곳에서 처음에 둥그런 야구공만 하게 돋아나고 곧 이어 불쑥 솟아올라 성숙하면 얇은 겉껍질이 벗겨지면서 내부가 노출되어 먼지가 묻은 것처럼 거칠게 보인다. 벽돌로 된길이나 포장된 도로를 뚫고 돋아나기도 하여 그 괴력에 놀라게 만드는 버섯이다. 특히 식물의 잔뿌리와 깊은 관계를 가진 균근균으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식물이 잘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버섯이기도 하다.
 
모래밭버섯 반을 갈라보면 내부에 알갱이 같은 입자가 가득 들어 차 있다.
모래밭버섯의 전통의학적 사용
 
모래밭버섯은 중국 전통의학에서 종기치료와 지혈에 사용하였다. 외용으로 바르면 상처의 출혈을 멈추게 하고 겨울에 동상으로 인한 진물과 흐르는 고름을 멈추게 한다. 또 내복하여 식도와 위출혈을 멈추게 한다. 폐의 열을 내리고 기침, 종기, 인후염 치료와 코피를 멈추게 한다. 일본에서도 모래밭버섯을 약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용법과 용량: 식도나 위출혈 때 모래밭버섯 가루 6g과 설탕을 적당량 섞어 하루에 두 번 복용한다. 외상 출혈이나 동상에 걸렸을 때 포자가루를 환부에 적당량 바른다.
 
역시 알갱이 같은 입자가 보인다. 위의 것은 크고 아래에 있는 것은 작다.
현대 의학적 사용
 
화학성분: pisosterol, leucine, tryrosine, urea, ergosterol peroxide, 9(11)-dehydroergosterol, lipids, calvacin, pisolactone, sodium phosphate, 24-methyl-lanosta-8,24(28)-diene-3beta, 22 idiol, 그리고 a mixture of (22S,24R)-24-methyllanosta-8-en-22,28-epoxy-3beta, 28alpha, 그리고 28 beta diol.
 
모래밭 버섯에서 (22S,24R)-24-methyllanosta-8-en-22,28-epoxy-3beta, 28alpha, 그리고 28 beta diol. 성분을 분리해 내었는데 이 성분은 말초 림프조직의 기능을 억제하여 생체의 면역반응을 줄이는 면역억제작용(免疫抑制作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모래밭버섯의 pisosterol 성분은 일종의 트리테르펜(triterpene. 식물 생약 성분의 하나. 탄소 30개로 이루어진 화합물이다. 이로부터 식물체의 사포닌이 만들어진다. 오갈피나무나 인삼 등의 약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이것의 유도체이다.)으로 7종의 암세포 증식을 강하게 억제하는 물질이다. 특히 백혈병과 흑색종 암세포를 억제한다. 폐암, 소화기관 암, 방광 종양 따위에 쓰는 항암제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소세포폐암, 악성림프종, 급성백혈병, 고환종양, 방광암, 융모성질환 치료제인 에토포시드(etoposide)와 비교할만한 물질이다. 그리고 sarcoma 180암에 대한 43%의 억제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모래밭버섯 직물산업에 이용
 
이 버섯의 Dyemaker's Puffball라는 영어이름이 말해주는 것과 같이 모래밭버섯은 천연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매염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황금색, 노란색, 갈색, 암청색, 흑색으로 염색할 수 있다. 모래밭버섯 포자가루도 갈색 물감으로 뛰어나고 카나리 섬,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실크 염색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특히 소나무 잔뿌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탓에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 소나무 조림 육성에 아주 유용한 버섯이다. 과도한 염분이나 중금속으로 말미암아 불모지(不毛地)가 된 옛 가스, 오일 등 유전(油田) 지역에 소나무 숲을 조성하는 일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캐나다 알버타 북부 지방의 Athabasca Oil Sands 지역의 재생 재개발 프로젝트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1985년 Hendrix 등은 균근균 버섯인 모래밭버섯으로 자연 접종된 탄광지역에 소나무 묘목을 이식하였는데 모래밭버섯으로 접종하지 아니한 지역의 소나무보다 소나무의 키와 굵기가 배나 더 크고 굵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모래밭버섯은 소나무 조림 때 인공 접종을 통하여 소나무 숲 조성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모래밭버섯은 톨루엔에 질산과 황산의 혼합물을 작용시켜 얻는 화합물로서 황색의 바늘 모양 결정으로 폭약으로 널리 사용하는 TNT를 변형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뿌리내림이나 식물 번식에 사용하는 합성 식물 호르몬인 NAA(1-naphthaline acetic acid)에 대한 생물학적 변형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용도 외에도 모래밭 버섯은 다양한 실험에 사용하고 있고 상업적으로 연구용 균근성 접종물 재료로 시판되고 있다 한다. 
 
참고문헌: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614쪽.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38-340.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11.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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