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자닮연재 농업칼럼
기사수정 삭제
자연농업 자재만들기의 심화(深化)해충 억제 기피 효가가 있는 산야초 활용에 대한 올바른 자세

 

www.jadam.kr 2003-11-05 [ 조 ]

자연농업 기술발전의 원동력은 농업인 여러분들의 창의적이고도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자연농업식 농민문화’에 있습니다. 농업인이 농업기술에 있어 주체적 지위을 회복하게 되어 농업 현장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기술발전이 능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자연농업 회원 여러분들의 농업기술이 날로 향상되어 이제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환경농업의 장’을 이끌기에 충분한 역량으로 성숙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곳곳에서 자연농업의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자재 만들기 방법들이 시도되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각종 항생제, 호르몬제, 화학농약으로도 극복하기 어려운 고질적 병해를 이제 ‘자연농업 자재 만들기’ 방법들을 활용해 간단하고도 더욱 저렴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농민들 가운데 더욱 신뢰를 얻어 가고 있으므로 인해 관행적인 농업양식은 강력한 도전을 맞게 될 것입니다. ‘항아리와 거적 몇 개, 주변에 있는 산야초 등으로 이루어 내는 신비’가 친환경농업의 든든한 기술적 근간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원래 동•식물의 건강과 질병은 ‘하나의 양면성’입니다.

 

질병에 대한 관점을 하나의 양면성에서 찾아야만 근원적인 문제해결의 방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병원균•충을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현대농학은 이 양면성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설사 병원(病原)을 제거했다고 해도 작물은 건강에 손상을 입어 더욱더 병원에 취약한 상황에 놓이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현대의 화학제재를 중심으로 한 방제방식을 좇을 경우 질병의 끊임없는 악순환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 자연농업은 현대농학의 관점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자연농업에서는 병원방제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양분의 균형을 통해 작물의 건강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작물 스스로의 건강 자체가 가장 강력한 자연방제 효과를 갖기 때문이지요.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닙니까. 현대농학•의학은 작물이나 인간이 병원(病原)에 아주 수동적인 입장에 서 있음을 집요하게 설명하는 듯합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그들에게 서비스를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죠. 이런 지속적인 ‘문화적 길들임’에 우리 인간들의 보편적 인식은 자연의 본질에서 멀어져 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농업인들은 이 길들여진 세뇌에 화답하여 ‘작물을 보는 감(感)의 눈’은 사라지고 병명만 뇌리에 남아’ 방제력이 농사력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감기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만연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요.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에 유럽인구의 1/3이 죽었다고 하지만 이는역설적으로 그 무서운 질병에도 2/3가 살아남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기존 병해방제의 관점을 탈피해야만 진정한 자연농업의 길이 열립니다.

 

 

www.jadam.kr 2003-11-05 [ 조 ]
보리와 쌀로 만든 주먹밥을 이용한 토착미생물 채취방법

병에 지나치게 해박한 사람은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이 못 됩니다. 원래 건강하게 작물을 키우는 사람은 남들이 겪는 너무도 다양한 병해를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인 나 자신의 건강을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작물의 건강을 이해하는 근본이 됨은 당연합니다. 자연농업의 진정한 출발은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연찬(硏鑽)이 필요한 거지요. 농업을 하는 사람은 항상 작물의 건강한 생육을 위한 노력에 사고의 중심이 서 있어야 합니다. 다양성의 회복으로 만들어지는 자연의 공존의 원리를 무시한 채 ‘저놈을 어떻게 하면 죽여 버릴까’라는 생각만으로 짓는 농사는 삶의 터전을 황폐화된 전장(戰場)으로 만들 뿐, 장기적으로도 훌륭한 결실을 지속적으로 얻는 데 실패할 것입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자연농업의 경험들은 올바른 농업에 대한 자연의 화답이 무엇인지 분명이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 유위(有爲)에서 점차 무위(無爲)로 가까워질수록

 

‘자연농업’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입니다. 무위(無爲)에 가까워지면서(노동력과 투입이 줄어들면서) 고품질과 경제성이 동시에 실현되는 결과를 체험한 분들은 ‘진정 올바른 자연농업의 길에 들어 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족스런 과일의 맛을 일구어 낸 사람들은 투입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과일의 맛은 과수의 ‘자생력의 확장’이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 병에만 너무 집착 하면 병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병에만 얽매이게 되면 작물이 스스로 발휘하는 자연견제, 자연치유의 힘을 적극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병을 아는 것보다 우선 작물(나)을 먼저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소개되는 독성이 강한 산야초의 활용으로 기존 방법으로 해결 못 하던 병해를 해결한다고 해서 그것이 ‘자연농업의 모든 것’이 아님을 염두에 두십시오.

 

우리의 선조들은 독성이 강한 풀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왔습니다. 이미 약도 과하면 독이 되고 독도 적당히 쓰면 약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독초라 하여 무조건 멀리하는 일은 없었던 것입니다. 자연농업 연찬시에 자주 말했던 “아침이슬을 뱀이 먹으면 독이 되고 벌이 먹으면 꿀이, 매미가 먹으면 노래가 된다.”는 말은 자연의 기묘한 연관성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 여러분! 자연 속에 깃들어진 ‘놀라운 신비’로의 여행을 진지하게 떠나 보십시오.

 

 

www.jadam.kr 2003-11-05 [ 조 ]
대나무통을 이용한 토착미생물 채취

들판에 자생하는, 우리에게 친근했던(지금은 농민들도 풀 이름을 좀처럼 모른다) 산야초에 농업적으로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만한 성분들이 들어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산야초를 이용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기존에 발행된 책 『자연농업 자재 만들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서 좀더 부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방에서는 재료를 말리거나 열을 가해 다려서 이용하는 것이 주입니다. 이 방법은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것이지만 그 방법은 나름대로 문제가 있습니다. 어느 저명한 생식연구가에게 한의학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 한방에서 이용하는 방법도 나름의 효과는 있겠지만 죽어 말라 비틀어진 것을 이용하는 것이 살아있는 생체를 직접 섭취하는 것에 비할 수 있겠는가.”란 말을 했다 합니다.

 

약초의 성분을 다루는 책에는 2천여 가지의 유효성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학적으로 존재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기존에 밝혀진 범주에 해당되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생체를 사멸화시켜 화학적 분석으로 밝혀진 성분이 전부라고 이해하는 우둔한 자연농업 농민들은 없겠지요. 산야초의 성분 중에는 열에 약한 것과 휘발성인 것, 공기에 쉽게 산화되는 것 등 다루기 민감한 성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방에서 주로 활용하는 ‘달임’ 방법은 이런 유효성분들을 오히려 파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농업에서는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생체(生體)가 갖고 있는 정기(靜氣)까지를 포함한 모든 것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자재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 왔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열을 가하여 성분을 뽑아내는 방법을 지양했던 것입니다.

 

-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음으로써 설비는 간단해지고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는 부가적 장점이 생기게 됩니다.

 

자연농업식 자재 만들기의 방법을 간단하게 열거한다면 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재료로 알코올(활성1호), 막걸리(활성2호), 현미식초(결실1호), 목초액 그리고 천일염, 흑설탕 등을 활용합니다.

 

그 제조 원리를 구분해 본다면 한 가지는 알코올이나 산(酸)도가 강한 자재를 이용한 ‘자연 달임’의 방법과 삼투압을 이용한 ‘자연 추출(抽出)’, 그리고 미생물의 의한 ‘자연 분해’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법을 혼합하여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방막걸리를 담그거나 천혜녹즙을 담가 숙성시키는 과정은 이 원리들을 동시에 혼용하는 것이지요.

 

- 한방이나 현대의학에서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미생물 분해에 의한 성분획득 방법이 자연농업에서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물리적인, 화학적인 힘을 가하는 것보다는 미생물에 의한 자연적 분해가 성분의 잔존가치와 흡수력을 더욱 높인다는 것이 우리의 관점입니다. 자연계에는 고체와 액체 그리고 기체가 있습니다. 고체와 액체는 보이는 것[色]이고 기체는 보이지 않는 것[空]으로 구분을 할 수 있지요. 물을 예로 든다면 얼음과 액체인 물은 색(色)이고 기체는 공(空)입니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말이암는다는 반야심경의 색즉시공(色卽是空)은 자연계에 대한 깊은 통찰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식물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햇빛과 물(수증기)과 공기 모두가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으로부터 식물이 만들어집니다. 고체, 액체, 기체는 나름대로의 파동[精氣]을 가지고 있는데 기체에 가까워 질수록 파동의 활성은 더욱 강력해집니다. 파동이 강할수록 흡수력과 효과는 더욱 극대화됩니다.

 

- 현대과학은 고체화된 것을 연구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과학적 편리성 때문에 가장 정기(精氣)가 약한 고체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선택입니다. 자연농업에서는 정기(精氣)를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자재를 만들어 활용을 할 때 고체를 녹이거나 생체에서 바로 추출한 액체를 바로 이용하기보다는 최대한 기체에 가까운 ‘그 무엇’으로 만들어 이용하려 합니다. 기체에 가까울수록 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강력해지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에 의한 발효과정이 기체에 가까운 것으로 전환되게 하는 ‘신비의 열쇠’입니다.

 

- 자연농업에서 항아리 2/3에 재료를 넣고 발효시키는 과정은 단순하지만 이는 ‘신비의 열쇠’를 푸는 절묘한 수단입니다.

 

고체나 액체가 발효되어 활성이 강한 기체로 변해 가는 과정, 즉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자연농업에서는 법화(法和)라고 하는데 이는 ‘하늘의 법이 조화를 이룬다’란 의미입니다.

 

물체에 담겨진 정력(精力)과 기력(氣力)이 미생물의 분해에 의해 강력한 활성을 가진 정기(精氣)로 변해 가고 그 정기를 자재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 영양성분의 활성이 고체화(안정화)된 성분의 활성에 비해 수천 배가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작물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인 자재를 만들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면 미생물에 의한 발효과정에 대해 보다 진지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햇빛이 식물의 잎에 비추어 광합성을 통해 포도당 한 분자를 만들어 내는 데 불과 1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효소의 도움이 없이는 이런 신속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한데 그래서 효소학(酵素學)을 광학(光學)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물의 세계에는 현대의 과학적 수단으로도 탐지할 수 없는 깊은 영역이 있다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보다 흥미로운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 들판에 수천만 년, 아니 수억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많은 산야초가 있습니다.

 

올바른 의미의 과학이라면 그 발전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을 더욱 유발하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불행히도 현대의 과학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다’는 정보는 주지만 ‘무엇은 무엇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은폐합니다.

 

그리고 비롯된 과정을 복잡하게 설명하며 요란을 떱니다. 그리고 특별히 순수분리된 성분만이 우수하다는 것을 강조하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과학문명이 발전된 사회일수록 자연과 인간이 분리된 삶을 강요받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산야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학문이 아무리 발전을 한다고 해도 산야초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가 깊어질 리가 없습니다.

 

당근을 먹으면 몸에 좋은 β-카로틴이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것인데 연구를 빗대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당근을 많이 먹읍시다’라는 사업전략을 세울 수가 없지요. 과학적 결과가 사유화(私有化)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연을 보는 감(感)을 상실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정제된 화학약품을 먹고 영양을 보충해 왔습니까

 

- 여러분!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왜 내가 직접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길들임에 얽매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까 자연농업이 그 길을 열어 드립니다. 결코 외롭지도 않은, 너무도 흥미진진한 길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가까운 곳에 있는 것’, ‘단순하고 자연적인 방법’을 지향하는 자연농업은 이제 자연의 본질에 가장 근접하는 농업으로, 환경친화적이면서도 가장 경제적인 농업으로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습니다.

 

조한규 명예회장,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1.05 07:11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과 답글 2
  • 무실원 2005-02-28 21:46:22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됩니다.
    회장님! 올해도 건강하십시요.
    가까이 있어도 자주 찾아뵙지못해서 죄송합니다.
    사는게 점점 더 바빠지네요...
    어려운 농민에게 진리를 깨우치는 스승되시는 회장님이 무조건
    건강하셔야 이상사회의 기초가 다져질테니...
    삼월에는 맛있는 떡가지고 찾아뵐께요.
     

    • 이장집 2005-02-23 17:55:43

      좋은 표현.
      너무좋은 내용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농업에 종사하며 충실해야 진정한 먹거리가 생산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농산물이 어디있는지 소비자는 모르고 이렇게 농사지은 농민은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농부가 많아지길 두손모아 빕니다.
      이런 농부도 돈 걱정 하지 앉고 사는 날을........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