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jadam.kr 2004-01-22 [ 조 ] 애기똥풀

자연농업에서는 대개 산야초를 천혜녹즙 제조방식으로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데 산야초가 가지고 있는 억제와 기피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제조과정이 복잡한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방법적 적용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산야초를 물에 우려내는 방법, 알코올에 담가 우려내는 방법, 수증기에 쪄서 증류액을 사용 방법, 물로 달여서 사용하는 방법, 현미식초나 목초액 등으로 산분해시켜 사용하는 방법 등으로 활용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충과 균을 억제하는 특정성분은 제조과정의 차이에 따라서 효과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야초 전 부분에 동일한 성분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시기적으로 유효성분 함량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줄기 및 줄기의 껍질, 잎, 꽃, 뿌리, 열매, 씨앗 등으로 나누어 부분적으로 시기적으로 활용을 시도해 본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이렇게 방법이 다양해야 함을 설명하면 ‘바빠서 농민이 어떻게 하겠소?’라고 금방 짜증을 낼 수 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지금까지 온 자연농업의 역사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한 사람이 한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나가면서 그 방법과 효과를 공유하며 몇 년을 지나면 자연농업은 농업 역사상에 전혀 새로운 농업기술의 장을 만들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 숨쉬는 ‘농민의 농업’을 자연농업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자연농업>지 54호에 ‘자리공’을 이용한 해충구제 방법이 소개되었는데 이를 근거로 해 만든 약제를 살포하여 진디, 응애 등에 상당한 효과를 보았음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의 자료에도 ‘자리공’을 살충효과가 있는 식물로 분류해 놓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한국의 자연농업이 ‘지리공’의 뛰어난 살충효과를 최초로 확인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과학 전문가만이 앞서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우리 농민의 정성과 집념으로도 충분히 앞선 기술(자본에서 자유로운)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본에서 자유로운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도 개발될 수 없다. 그 기술은 여전히 기업이 아닌 농민의 손에 맡겨져 있을 뿐이다.
이 내용은 <약초의 성분과 이용-일월서각 발행,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편>과 <약이 되는 한국의 산야초-국일미디어 발행, 김태정 저>의 내용을 주로 인용하여 만들었다. 몇몇 산야초는 한국자료에는 그 특성이 소개되어 있질 않아 북한의 자료만을 전적으로 인용하였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01.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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