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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산지기2022 임인년 새해인사로 드리는 글
 



우리는 동산지기
 
지구 파멸로 달리던
소비하는 인간(Homo consumen)에서
동산의 인간(Homo hortulanus)으로 거듭난
땅과 땅에서 나는 모든 것들을
섬기고 돌보는 우리는
동산지기
 
섬기고 돌보는 이가
다스리는 이라 하였던가
동산을 일구고 보살피는
지구에 뿌리 내린
지구, 땅의 치유자
우리는 동산지기
 
인간의 많은 말 멈추고
자연의 생명 이야기 귀담아 듣는
우리는 지구 보듬이
지구의 진통(陣痛) 잠재우는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
자연을 닮은 사람들
 
 
오는 임인년 새해 자닮 가족들 건강하시기를
지구 동산도 건강하기를
 
 

(사진: 미국 달걀버섯 Amanita Jacksonii Pomerleau
참나무와 소나무가 섞여 있는 숲속 땅위에 돋는 균근균이다.
나무에게 수분, 광물질 등을 공급해 주어
싱싱하게 잘 자라게 해주는 대신
나무로부터 당분을 얻는 상리상생 공생관계를 이룬다.
식물의 90%가 이러한 균근균 덕분에 악조건에서도 늘 푸르다.
버섯이야말로 오랜 세월 소리 없는 숨은 동산지기이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12.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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