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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삶

비록 깊은 슬픔과 커다란 실망을 겪을 것이 분명하고,

큰 잘못을 범하고 그릇된 일을 행한다 할지라도,

성실한 삶을 살려고 하기만 한다면 일이 순조로울 것이다.

더 많은 잘못을 범한다 해도 좁은 마음을 갖는다거나

지나치게 소심한 사람이 되는 것 보다,

사실 늠름한 기개를 갖는 것이 분명 더 좋다.

많은 것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 사랑 안에 진정한 힘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행하며

많은 것을 이룩할 수 있다.

사랑으로 행한 일은 훌륭한 일이다

(1878년 4월 3일, 암스텔담, 고흐의 편지 #121, Letters I: 166).

살아가는 삶의 비밀은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진정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어두운 간악한 마음을 품을 수 없다.

선하고 정직한 마음에

교활한 마음이 함께 할 수 없다.

성실한 사람에겐 소박한 마음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려는

진실이 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슬픔이 있고 실망이 있다.

무작정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성실성이 타락한 본성을 중화시키지 않기에

큰 잘못을 범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기보다

가장 나쁜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성실은 오직 넓은 마음과

많은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줄뿐이다.

소심해지지 말일이다.

** 최종수님은 해방신학의 권위자로 미국에서 목회를 하셨다.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냈고

산야초에도 조회가 깊어 노년의 삶을 미국의 메릴렌드의 자연과 함께하시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교 문학고전의 이해, 기독교 단편소설의 이해, 고호의 영성과 예술, 겨울나무가 있고 다수의 역서를 냈다.

한국에서는 고흐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최종수,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5.06.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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