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경기를 하는 동안에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있지만 마라톤 경기 도중에 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휴스턴 시에 있는 감리교 병원의 내과 과장 James Muntz 박사는 “마라톤 경기를 하는 도중에 물을 과다하게 마시면 신체의 염분도가 저하되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세포 외부 체액의 염분 농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수분을 섭취하면 세포 외부의 낮은 소금 농도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세포 내부로 수분이 유입된다.” 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세포내에 수분이 과다하면 부종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의 세포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 기능이 존재하지만 뇌 세포의 경우는 그러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였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저나트륨혈증의 증상으로서는 구토, 식욕 상실, 두통, 무기력감 및 피로,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 (환각, 혼돈, 성격 변화), 근육 약화, 경련 등이 있다. 마라톤 경기가 시작되기 몇 일전에 저나트륨혈증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은데 여기에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거나 혈압 상승 위험이 없을 정도까지 소금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Muntz 박사는 마라톤 경기를 하는 동안에 20분마다 한 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보다 많이 물을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였다.
최근 2002년도에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연구한 결과,마라톤 완주를 하였던 선수 중에서 13%정도에게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경기 완주 후에 신체의 상태가 괜찮다고 보고하였지만 일부는 경기 도중에 구토 및 무력감을 느꼈는데 이를 신체의 탈수 상태로 오인하여 물을 계속 마셨다고 밝혔다. 이런 경우 이들에게서 발작이 발생할 수도 있고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Muntz 박사는 “마라톤 경기 도중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만약에 수분을 위하고자 하면 염분 성분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기 도중에 앞에서 명시한 저나트륨혈증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의사의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http://www.medicalnewstoday.com/ 제공 :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1.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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