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인간은 살면서 수시로 난관에 부딪치며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 순간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앞이 캄캄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기준이 되는 좌표를 잡고 정신을 차리면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해법이 눈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초발심이나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각자의 원점이 중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 농사에도 마찬가지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특히 친환경 농사라면 더더욱 그렇다. 여기에 친환경 농사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원리를 제시를 하고자 한다.

도법자연의 원리
“도법자연이란 자연에 답이 있으니 자연을 잘 관찰하면 인생의 도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농업도 똑같다 농사 기술의 방법도 자연 속에 다 있다.

대한민국 농업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중 하나인 연작장애를 보면 자연은 모든 것이 연작이면서도 연작장애가 없다. 소나무 단지나 향나무 단지를 보면 수백 년 수천 년 연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관찰해보니 자연은 자신의 몸체를 100% 재활용 하고 있는 것이다. 몸에서 나오는 잎사귀가 거름이 되고 풀이 자라서 쌓이게 되면서 100% 자기 순환이 이어진다. 그 과정이 수백 년 반복되면서 표토 층 시비의 밸런스가 그 나무에 최적화 되어진 것이다. 그래서 해가 갈수록 나무가 점점 더 잘되는 것이다. 그래서 농사를 지으면서 잔사를 100% 되돌려주는 것을 중요 시 해야 한다. 이것이 연작장애를 막는 핵심 기술이다.

엽류 집적은 내 토양이 독에 찌들었다는 것이다. 자연을 보면 똑같이 산성비를 맞아도 내 땅에만 엽류 집적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자연을 잘 관찰해 보면 자연은 산성비를 맞으면 그 비가 흐르고 흘러 지하수 까지 연결된다. 막혀있는 것 같지만 하늘과 땅이 통해있는 것이다. 조금 나쁜 것이 들어와도 흐르고 흘러 순환이 가능하다. 그런데 내 땅은 트랙터를 굴려 물의 흐름이 막혀있다. 따라서 비가 오면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다가 다시 증발하는 증상이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산성비에 있던 중금속 이런 것들이 축적이 되게 된다. 따라서 해법은 막힌 것을 뚫어야 한다는 것이다. 뚫는 것은 뿌리가 뚫고 미생물이 돕도록 해야 한다.

미생물은 사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해마다 축적되는 유기물은 어떤 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되는 지를 살펴보고 거기에 있는 미생물을 가져다 쓰면 해결된다. 자연속의 비옥도는 유기와 무기 영양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다. 예를 들면 유기영양이 95% 무기영양이 5% 이런 식으로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여기는 질소과잉이 오지 않는 것이다. 그럼 이런 밸런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자연을 보면서 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초생재배를 하거나 그게 힘들면 부식토를 써서 내 토양에 유기와 무기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미 자연은 오랜 옛날서부터 농업의 도를 다 보여줬다는 것이다.”

자타일체의 원리
“자타일체는 나와 남을 하나로 본다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떠나서 나와 작물을 동일시하고 나와 토양을 동일시 해보는 것이다. 내 몸이 왜 건강이 안 좋아질까 그 이유는 딱 두 가지이다. 하나는 나쁜 음식 때문이고 또 하나는 나쁜 음식 먹고 운동도 안하는 것이다. 그래서 순환기 장애가 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 몸이 망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토양이 어떻게 망가지나 살펴보니까 똑같다. 나쁜 시비 그리고 경반 층이 막힌 순환문제 이것으로 내 몸이 망가지는 것과 똑같이 내 토양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바꿀 것인가 나쁜 음식을 좋은 음식으로 바꿔야 한다.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오염도가 없는 순수한 것이다. 그리고 유기영양과 무기영양이 균형이 잘 잡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순수하고 균형이 잘 잡힌 순수균형시비, 이것을 완전시비체 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순환기 장애를 촉진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내 몸의 건강 원리를 알면 토양관리를 저절로 토양관리 원리를 알면 내 몸의 관리는 저절로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성속일여의 원리
“성속일여는 성스러움과 속된 것이 하나라는 것이다. 약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것이고 독도 적당하면 약이 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성속일여이다. 광합성 균이 좋다고 과용했다 어떻게 될까 이게 독이 되는 것이다. 또 질소고정 균이 좋다 그래서 과용하면 독이 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전 세계 미생물학자들이 연구를 많이 해서 밝혀진 사실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광합성세균이 3년 전에 나왔다고 하니까 이제 와서 난리다. 일본에서 좋다고 하면 그대로 다 수입이 되는데 그런데 농사는 특정 몇몇 균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부엽토속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백만 종의 미생물이 왜 있겠는가 다 필요하니까 있는 것이다. 자연을 순순히 고개 숙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균형과 다양성이 농업 기술의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서 시비가 있고 방제가 있는 것이다. 시비와 방제가 농업기술의 전부가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6,000년간 유기재배를 해온 나라입니다. 지금 분위기는 친환경농업의 신기술이 개발되어야 친환경농업기술의 완성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과 40여년 전까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유기재배를 100% 해왔습니다. 우리에게 친환경농업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친환경농업을 선도하는 분들은 우리 역사속에 생생하게 자생했던 우리의 유기재배 기술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내용중 일부 요약 :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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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6.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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