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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딛고 일어선 자연농업 양계 17년식물의 생장을 억제해 영양분을 축적생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 계란껍질이나 굴껍질을 현미식초에 넣어 만든 천연칼슘을 활용하는데 이 천연칼슘이 산란율을 5%정도 억제시키고 난각을 두껍게 하는 데 아주 기가막힌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농업양계 17년

 

처음 시작을 해 7~8년까지는 별 문제없이 양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살모넬라 균에 의해 감염되는 닭디프스가 온 것입니다. 이웃 일반양계장에서 중추(중간 크기의 닭)를 사다넣은 후 2개월이 지나서입니다. 닭디프스는 한 번에 닭이 몰살을 하는 것이 아니고 닭의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안좋아지면서 일부씩 죽어가게 되는데, 욕심에 닭을 전부 없애지 못하고 남겨 두면서 끌고 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4년을 연속해서 닭디프스가 와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보아야 했습니다. 질병에 대한 명확한 이해없이 자연농업식 닭은 건강하다는 맹신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미루어 온 것이 문제가 된것입니다.

 

양계농가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 나면서 질병발생 빈도도 상당히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균의 독성은 더욱 강해 졌습니다.

 

자연농업양계를 시작하는 농가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닭 질병에 대해 문제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난좌의 혼용도 문제가 될 수도있고 외부사람의 빈번한 출입은 더욱 문제가 됩니다. 우선 질병 유입경로를차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사전에 백신접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양계는 한번 망가지면 2년이상 피해를 보게 됩니다.

 

거친 사료의 상시혼용

 

배합사료만을 급이하는 방식의 자연농업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나의 경우는 황토흙과 쌀겨를 배합해 토착미생물에 띄워 만든 흙사료와 벼쭉정이등의 거친 사료를 항상 배합사료에 20~40% 혼용을 합니다.

 

배합사료만을 먹인 닭의 똥은 차지고 독한 냄새가 나는 반면에 거친 사료를 먹인 닭의 똥은 푸슬푸슬하고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자연농업식 계사는 똥을 전혀 치우지 않고 바닥에서 자체 발효돼 재사료화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분이 어떤 상태로 나오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계사의 바닥이 푸슬푸슬하게 되기 위해서는 거친 사료의 급여가 필수적입니다.

 

균형잡힌 사료배합

 

일반 배합사료만으로는 닭의 생리에 알맞는 산란율 유지가 힘듭니다. 그리고 제한 급여를 하더라도 닭에게 포만감은 반드시 주어야 하는 측면에서는 더욱 부적합합니다. 만일 배합사료만을 급여하면 산란율이 90%까지 쭉 올라가서 이내 떨어지는 현상을 극복하기 힘듭니다.

 

5개월 이후부터 완만히 80%선까지 끌어 올리면서 70%선을 장기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거친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입추 후 50일까지만 무제한 급여를 하고 이후부터는 제한급여에 들어가 5개월 중반부터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만일 알이 너무 늦게 나기 시작하면 계란이 빨리 굵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규격 출하를 못하는 어려움이 생기고 나중에는 산란 마저 떨어집니다.

 

70% 산란율을 유지 하기 위해서

 

닭의 항문 아래쪽의 배에 기름이 낀 것이 외관상으로 관찰이 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지방이 낀 것은 안좋다는 생각에서 살만찐 닭을 키우게 되면 알을 많이 못 납니다. 적당한 체지방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육안으로 관찰되는 아랫배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사료배합비율을 조정하는 거지요. 지방이 너무 없으면 배합사료의 양을 조금 늘려 주고 너무 많으면 거친 사료의 양을 늘려 주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산란율 80% 이상은 절대 넘기지 않는 관리를 합니다.

 

산란율의 상승을 산란초기부터 컨트롤해 나갈 수 있어야 80% 이내에서 억제가 됩니다.산란전 시기에는 거친 사료의 비중을 높여 산란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견제해주며 특히 지방을 끼게 하는 어분같은 것은 먹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 산란율이 고르게 점진적으로 늘어나게 하는 것이죠. 그래야 계란의 품질도 좋아집니다. 거친사료(흙사료,벼쭉정이)는 산란 초기에는 40%정도를 섞고 나중에는 30%선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산란율 억제에 효과적인 천연칼슘

 

식물의 생장을 억제해 영양분을 축적생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 계란껍질이나 굴껍질을 현미식초에 넣어 만든 천연칼슘을 활용하는데 이 천연칼슘이 산란율을 5%정도 억제시키고 난각을 두껍게 하는 데 아주 기가막힌 효과가 있습니다. 음수로 200배 정도로 먹이면 2~3일 후면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천연칼슘을 써 보면서 식물을 키우는 것과 동물을 키우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지요.

 

2종배합사료의 활용

 

배합사료는 가장 저렴한 산란 초기사료를 후기까지 활용하고, 옥수수와 대두박만으로 배합된 2종배합사료는 일반사료에 비해 ㎏당 30원 정도 싼데 이것을 사료배합에 10~20% 범위 내에서 활용합니다. 2종배합사료에는 영양제나 지방성분이 거의 없어 지방을 억제하면서 영양을 돋구는 데는 아주 적격입니다. 여름철 계란이 작아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에는 배합량을 조금 늘여 주면 다시 회복됩니다.

 

대두박이 계란에는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어분을 먹이는 것도 방법이나 어분을 먹이면 계란에서 비린내가 나는 문제가 생깁니다.

 

산란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

 

닭에게 이상이 생기면 그 결과는 한 달 정도 지나서야 가시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산란율과 닭의 동태에 대해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질병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영양 불균형이 환경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들이 닭에 밀착된 관심 속에서 느낌으로 다가오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에 항상 성실하고도 진지한 관리자세가 필요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적인 것은 우선 사료의 배합비를 조정하는 것과 건강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 닭의 섭생을 고려한 먹이를 급이하는 것 그리고 한방영양제와 현미식초를 음수로 먹이는 것,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 질병에 대한 약물대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감지한 직후 바로 시행에 옮길 때 비로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질병이 오지 않으면 산란율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산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질병이 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사료절감의 효과

 

일반농가들은 키로당 190원 이상의 사료를 이용하나 나의 경우 자급사료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키로당 30원 정도의 절감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자급사료의 급여가 닭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사육비용의 감소에도 기여를 하게 된 것이다.

 

5000마리를 기준하여 일일급이양을 150그램으로 한다면 매월 70만원정도의 비용절감을 하는셈이지요.

 

부부가 합심으로 관리를 하고 비용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노력이 있었기에 안정된 운영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벌써 17년이 지났네요. 어려운 과정을 겪고 다시 되찾은 여유, 이런시간이 오래 지속되길 희망합니다.

 

자연농업, 시작하길 참 잘했습니다.

 

출처 : <자연농업>지 51호, 2001년 1월 발행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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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식#산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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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3
  • 산청소 2014-01-19 21:00:42

    산청군 민들레
    17년이 되셨다니 선배님의 경험과 풍부한 지식이 후배들에게는 좋은 자양분이 됩니다. 자주 지식을 가르쳐 주세요.
     

    • 시바 2011-10-20 13:01:44

      닭에 대하여
      너무나도 좋은글을 올려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시는 모든일이 잘 되시길
      부자되세요
       

      • 김해장유 2011-03-06 05:18:48

        감사합니다!
        경험담을 진지하게 베푸시는 이웃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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