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Plantago asiatica L.)는 산 길가 또는 빈터에서 흔히 자란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난다. 타원모양이거나 달걀모양이고 잎자루는 길다. 5개의 맥이 나란하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6∼8월에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윗부분에 자잘한 흰색 꽃이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열매는 삭과이고 벌어지면 검은 색의 씨앗이 나온다.

ⓒ www.jadam.kr 2013-08-14 [ 유걸 ] 질경이는 산 길가 또는 빈터에서 흔히 자란다

어린순은 나물로 무치거나 쌈으로 먹는다. 질겨지면 튀겨먹거나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기름에 볶아 먹는다. 김치나 장아찌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한방에서는 잎을 차전(車前), 종자를 차전자(車前子)라고 하여 약재로 쓴다. 전초는 여름에 채취하여 말리고, 씨앗은 가을에 익은 이삭을 베어 말린 다음 비벼서 턴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열을 제거하며 시력을 아주 좋게 하고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소변 불통, 임탁, 대하, 혈뇨, 황달, 수종, 열리(熱痢), 수양성 하리, 코피, 목적(目赤: 급성 결막염)으로 인한 부종 및 동통, 후비(喉痺)를 동반한 급성 편도선염, 해수, 피부 궤양을 치료한다.

ⓒ www.jadam.kr 2013-08-14 [ 유걸 ] 6∼8월에 자잘한 흰색 꽃이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전초에는 아우쿠빈(aucubin), 플란타기닌(plantaginin), 우르솔산(ursolic acid), 헨트리아콘탄(hentrisacontane), β-sitosterol, β-sitosterol, 팔미틴산 에스테르, 팔미틴산 스티그마스테롤, 비타민 B13, C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아우쿠빈(aucubin)은 일리도이드배당체로, 항독소작용에 의한 간손상방지와 항균작용이 있으며, 플란타기닌(plantaginin)은 기관지점막의 분비를 늘려 가래 및 기침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 www.jadam.kr 2013-08-14 [ 유걸 ] 열매는 삭과이고 벌어지면 검은 색의 씨앗이 나온다

질경이는 습열(濕熱)을 내리고 통리(通利)하므로 몸이 붓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에 효과가 좋다. 항균작용으로 이질 등에 의한 설사에도 유효하다. 또한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므로 눈이 충혈되고 희미한 증상과 어지럼증, 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 폐열로 인한 기침, 가래에도 쓰인다.

번식은 씨앗이나 뿌리로 한다. 가을에 익은 씨앗을 바로 뿌리거나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 후 이듬해 봄에 뿌린다. 가을이나 이른 봄에 뿌리를 캐어 포기나누기를 해도 된다.

[질경이 즐기는 법]

1. 어리순은 나물로 무치거나 쌈으로 먹는다.

2. 묵나물로 하거나 김치,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다.

3. 전초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4. 전초나 씨앗을 말려 차처럼 달여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08.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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