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버섯 이야기(92): 아교버섯

 

아교버섯 Merulius tremellosus Schrad. =Phlebia tremellos

가을 버섯으로 활엽수나 침엽수 죽은 그루터기, 통나무, 나무 가지 위에 돋는 반원꼴이나 선반꼴을 가진 반배착성 버섯이다.  자실체는 납작하게 반 배착하여 있으나 불규칙하게 충첩하여 돋기도 하고 서로 엉겨 붙어 돋기도 한다. 신선할 때에는 부드럽고 질깃질깃하며 반투명 아교질이다.   갓 표면은 미세한 털로 덮여있고 흰색-노란색 또는 분홍색이 섞여 있다. 갓 가장자리는 허연색이다.   자실층은 노란색-오렌지색-연어 분홍색으로 잔주름이 접혀 있거나 이랑을 이루고 마치 얇은 그물 같은 방사상 줄무늬가 있다.
 

아교버섯은 죽은 나무 위에 돋는 반배착성 버섯이다.

아교버섯의 전통적 의학적 사용:

중국에서는 아교버섯을 이질 치료에 사용하였다. 아교버섯을 숩으로 조리하여 국물을 먹거나, 버섯을 따로 먹기도 하고 국물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전을 부쳐 먹기도 하여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아교버섯은 선반형으로 돋는 버섯이기도 하여 층층이 돋고 서로 엉겨붙기도 한다.

아교버섯의 화학성분:

항균, 항진균, 세포독, 항암 성분인 merulidial A는 Ehrlich 복수암에 항암 효과가 있다. 또 항균, 세포독 성분인 merulidial B, 항균, 변이원 성분인 merulidial C, D, E가 들어 있고, 그 밖에도 merulidial F, G 성분이 들어 있다.
 

포자가 생산되는 자실층은 오렍색의 잔주름이 많고 방사상 무늬를 보여준다.

아교버섯의 약리작용:

항종양 sarcoma 180 쥐실험 억제율 90%, Ehrlich 복수암 80% 억제율을 보여준다.그 밖에도 항균, 항진균(곰팡이, 이스트) 작용이 있다.

 

역시 야교버섯의 자실층 모습

아교버섯의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아교버섯은 방직 염색공장의 폐수를 탈색하고 알라클로르(alachlor)를 변환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제지공장의 폐수도 정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환경 정화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기도 하다.
 

아교버섯 갓 위에 는 흰털이 덮여있다.

참고도감:

최호철, 버섯대도감, 서울: 아카데미북, 2015, 152쪽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454-455쪽.
박완희, 이지헌 공저, 새로운 한국의 버섯, 서울: 교학사, 2011, 350쪽.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26-327.

George Barron, Mushrooms of Northeastern North America, 1999, p. 152.

Steve Trudell & Joe Ammirati, Mushrooms of the Pacific Northwest, Oregon: Timber Press, 2009, p. 266.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5.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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