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에 있는 사과밭에 비해 부안의 대봉감 밭은 헤어리베치가 무성했다. 감나무를 식재한지 9년째인데 첫해에 헤어리베치 씨앗을 뿌리고 나서는 한 번도 따로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도 저 혼자 크고 지고 한다. 
  헤어리베치는 봄부터 자라기 시작해서 6월말 경에 쓰러지고 가을에 감 딸 때 다시 싹이 나와서 겨울에 나무를 감쌀 높이까지 자랐다가 다시 쓰러진다. 헤어리베치가 우점하고 있으니 과수원에 다른 풀들은 자라지 않고 별도의 유기물 공급도 필요 없다.
  방제도 일 년에 4번이면 끝이다. 5월초에 꽃피기 직전에 한번하고 6월에 두 번, 8월에 한번 하면 끝이다. 자닮유황, 자닮오일, 님오일, 백두옹을 500:1로 섞어서 하는데 자닮오일은 5월 첫 방제 때는 물 500리터에 10리터, 나머지 방제에는 3리터를 넣어서 쓴다. 고동액비와 불가사리 액비는 방제 시에 같이 섞어서 해주니 일이 없다. 겨울철에 주말을 이용해서 한 달 정도 전정을 해주면 대봉감 농사 끝이다. 2,700평에서 15kg상자로 1,000상자 정도를 수확해서 100% 직거래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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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6.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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