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제조 사료. 토착미생물 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미생물로 배양하여 사료를 만든다. 전체 사료량의 20프로를 자가제조 사료로 충당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유전자조작 벼 상용화를 시도하며 유전자조작식품 GMO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소비자단체와 농민들은 유전자조작농산물이 들어간 식품에 대한 완전표시제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유전자조작식품 완전표시제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식품가공용으로 연간 2백만톤이 넘는 유전자조작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사료용은 8백만톤이 넘는다. 사료용 수입 GMO는 소, 돼지, 닭 사료용으로 가공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지만 유전자조작농산물은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 암과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동물 체내에 축적되어 고기를 먹는 사람의 건강도 해친다고 소비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김경호 연구원은 광주 광산구 학교급식과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에 달걀을 납품하고 있다. 비유전자조작 농산물 Non GMO 사료로 생산한 달걀을 올해 하반기부터 납품 예정이다.

무항생제 동물복지를 하는 김경호 농부는 이 점이 늘 신경 쓰인다. 산란계 양계 초기에는 자가사료를 50프로로 높여 보았다. 산란률이 떨어졌다. 사료를 주지 않고 방목해서 풀만 먹이니 산란률이 20프로까지 떨어졌다. 산란계 유기농 사료를 닭에게 먹여 보았다. 국산 유기농 사료가 없어서 수입 유기농 사료를 먹였다. 1년 만에 그만 두었다. 유기축산 인증제도는 오직 유기농 인증 사료만을 먹여야 했기 때문이다. 농가에서 나오는 유기농 부산물을 충분히 구할 수 없었다. 제도의 헛점 때문에 무항생제로 전환하고 현재는 일반배합사료와 자가제조 사료를 80 대  20 비율로 사용하고 있다.

GMO 옥수수가 주성분인 배합사료를 먹인 달걀을 학교급식이나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에 더 이상 납품할 수는 없다고 작목반원들이 합의했다. 오랜 고민 끝에 Non GMO 사료를 작목반에서 하반기부터 주문생산한다. Non GMO 사료는 일반 배합사료에 비해 가격이 60프로 정도 비싸다. 당연히 생산비가 올라간다. 달걀가격을 몇 백원 올려야 하지만 현재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처럼 학교급식과 우리농, 소비자들이 올바른 생산자를 알아주고 지켜주리라는 믿음으로 먼저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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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7.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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