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가장자리는 메기가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나날이 쌀이 남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농지를 줄이는 것은 미래를 생각할 때 심각한 실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주형로 회장님의 의견이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농촌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절대농지를 지키고 유사시에는 다시 주식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메기를 풀어 자생할 수 있도록 하고 생태적인 농촌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즐겁게 찾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가꾸어 가자는 것이다.
 

메기치어 2천 마리를 500평에 풀어두었다. 생존율은 높은 편이다.

메기를 키우기 위해서 논에서 물을 한 번도 빼지 않았다. 수확할 때는 물을 30㎝만 빼서 논의 가장자리는 고기 공간으로 남겨놓고 수확한 다음에 다시 물을 채워주는 식이다. 벼가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히려 밥맛은 더 좋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당장만 봐도 농사가 상당히 잘 지어졌다. 물을 채워 두고 퇴비를 넣지 않고 무투입으로 질 좋은 쌀이 생산되는 것이다.
  메기 치어를 넣는 시기는 모심고 바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올해 500평에 치어 2천 마리를 넣었는데 생존율이 아주 높다. 물높이는 10㎝로 맞춰주는 것이 안정적이고 논 가장 자리는 1ｍ넘게 파주어야 더운 여름에 메기 스스로 몸을 피신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폭염기에 폐사할 위험이 크다.
  (정리: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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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9.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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