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이라는 공간을 농민들은 즐겁게 일하고 소비자들은 자꾸 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논의 생태계를 복원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체의 화학농약이나 비료를 넣지 않는 무투입은 기본이고 논에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항상 물을 가둬 두어야 한다. 
  또한 생물들의 특성을 고려해 활동구역도 나눠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메기는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먹는 폭식성이기 때문에 미꾸리와 구분해 주지 않으면 미꾸리는 살아갈 수 없다. 붕어 같은 경우는 수심을 너무 얕게 하면 죽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심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여 상단 논에는 붕어를 중간에는 미꾸리를 하단에는 메기를 풀어 놓았다. 만약 상단에 메기를 둔다면 장마철에 물이 넘치거나 하면 중∙하단으로 넘어 들어와 모든 고기들을 먹어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논의 수생 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항상 물을 댈 수 있는 논이어야 가능하다. 물을 한 번도 빼지 않는 논에서 생산되는 쌀의 품질은 어떨까? 물길이 좋은 고래실논에서 난 쌀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단백질 함량도 낮고 밥맛도 좋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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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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