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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75): 등갈색미로버섯등갈색미로버섯은 항종양, 항산화, 항균 작용이 있어 의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콜라겐가수분해효소 억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의 백미효과를 보기 위하여 피부관리와 화장품 생산에 이용할 수 있으며, 염료 탈색 작용과 DDT분해 작용으로 환경정화에도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약용버섯 이야기(175): 등갈색미로버섯

 
등갈색미로버섯 Daedalea dickinsii (Berk.) Yasuda 이 글에 나오는 모든 사진은 산삼이 정지중님이 빌려 주셨다.
등갈색미로버섯은 일년생에서 다년생 다공균으로 20cm 길이에 10cm 너비를 가진 대 없는 반원형-부채형 버섯이다. 갓 표면은 약간 분홍색 끼를 가진 담황갈색-갈회백색이고 매끄럽거나 약간 우툴두툴하며 동심원 상의 얕은 홈이 패어 있다. 갓 가장자리는 둔한 편이다.

포자를 생산하는 자실층은 갓 색깔과 같은 색이고 포자색은 흰색이다. 관공은 원형에서 모가 나있거나 가늘고 길며 1.5cm 깊이를 가진 미로상이다. 조직은 담황갈색으로 위층은 섬유상 해면질이고 아래층은 가죽질로 질기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의 그루터기, 쓰러진 나무 몸통 위에 돋는 일년생 또는 다년생 버섯으로 갈색 부후균이다.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에 주로 돋고 미국에는 없는 것 같다. 질기고 딱딱해서 식용할 수 없다.
 
등갈색미로버섯의 자실층 관공의 모습.    사진: 산삼이 정지중
등갈색미로버섯의 화학성분

박완희 교수에 따르면 등갈색미로버섯에는 미량 금속 원소 11종과 게르마늄, 다당류, carboxymethylcellulasa가 들어 있다.

콜라겐가수분해효소 억제 성분: 1997년 일본에서 등갈색미로버섯으로부터 신종 lanostane-type triterpene 성분과 이미 알려진 폴리포렌산(酸) C (polyporenic acid C) 성분이 분리되었는데 교원질(膠原質) 또는 콜라겐분해효소 억제제(collagenase inhibitors)라고 한다. 콜라게나제(collagenase)란 교원질(膠原質) 또는 콜라겐(collagen)에 있는 펩타이드 결합의 가수분해를 촉매하는 효소인데 이 효소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멜라닌 형성 억제 성분: 역시 일본에서 등갈색미로버섯 배양 육수(culture broth)에서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억제 성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티로시나아제란 동식물 조직에 존재하며, 대사(代謝)에 중요한 phenol성(性) ⍺- 아미노산인 티로신(tyrosine)을 멜라닌(melanin), 즉 검은 색소로 변환하는 반응을 촉매하는 효소인제 이것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억제 성분은 daedalin A 로 인체 피부에 검은색소 즉 멜라닌 형성(melanogenesis)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따라서 등갈색미로버섯은 피부의 백미효과를 보기 위하여 피부관리와 화장품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항산화 작용 성분: 2013년 한국 고려대학교에서 이재정(Jaejung Lee) 등은 담자균류(擔子菌類)에 대한 고체 배양 추출물의 항산화 성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동안 버섯이 가진 항산화 성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식용버섯 자실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식용버섯 이외의 담자균류(擔子菌類) 83종에 대하여 항산화 성분을 조사하였더니 이 가운데 6종의 버섯이 좋은 항산화 작용을 보여주었다.

그 6종의 버섯이란 등갈색미로버섯을 포함하여 죽은 소나무에서 돋는 한입버섯(Cryptoporus volvatus), 전나무조개버섯(Gloeophyllum abietinum), 작은조개버섯(Gloeophyllum trabeum), 꽃잎주름버짐버섯(Pseudomerulius curtisii 이전이름 좀우단버섯), 그리고 꽃구름버섯(Stereum hirsutum) 등이다.
 
등갈색미로버섯의 갓 표면은 울퉁불퉁하다. 사진: 산삼이 정지중
등갈색미로버섯의 약리작용

항종양 작용: 박완희교수에 따르면 쥐 실험에서 sarcoma 180 암에 대한 55.8-80.1%의 억제율을 보여주었다.

항균작용: 그람양성균 가운데 위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인 Bacillus licheniformis, 고초균, 간상균에 대한 항균작용, 그람음성균 가운데 녹농균, Serratia marcescens, Proteus mirabilis, 폐렴간균 Klebsiella pneumoniae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 그리고 백선 유발균인 Microsporum canis, 인삼뿌리썩음병균 Cylindrocarpon destructans에 대한 항곰팡이 작용이 있다. 또 Trichosporon beigelii 효모에 대한 항효모작용이 있다. 또 무와 배추 발아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등갈색미로버섯 환경정화에 이용:

등갈색미로버섯의 염료탈색 작용

등갈색미로버섯이 푸른색을 띠는 방향족 화합물로 염기성을 띠는 염료인 메틸렌 블루 염료를 탈색 변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검사하였다. 그랬더니 등갈색미로버섯은 메틸렌 블루 염료를 넣은 감자 한천배지(寒天培地) 안에서 메틸렌 블루 염료를 탈색하였다.

등갈색미로버섯은 메틸렌 블루 염료를 탈색할 뿐만 아니라 변형하여 그 대사 산물로 3-(Dimethylamino)-7-(methylamino) phenothiazine (C15H16N3S), 3,7-bis(dimethylamino)-4aH-phenothiazin-5-one (C16H19N3SO), and 4-(dimethylamino)-2-[m(dimethylamino) phenylsulfinyl] benzenamine (C16H21N3SO)를 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앞으로 등갈색미로버섯은 메틸렌 블루 염료 탈색과 생체 내 변환(biotransform)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등갈색미로버섯과 DDT분해 작용

DDT (4,4-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는 1940년대에 말라리아를 통제하기 위하여 광범위하게 사용한 살충제로 잘 분해되지 않는 유기 오염물질이다. 1970년 이래 그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DDT와 그 대사산물은 아직도 환경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

갈색 부후균인 등갈색미로버섯이 랄스토니아 피케티(Ralstonia pickettii)라는 막대기 모양의 토양에서 발견되는 그람음성균과 함께 DDT를 분해할 수 있는지 검사하였다. 그 결과 등갈색미로버섯 배양물에 Ralstonia pickettii 10 mL을 첨가하였더니 68.62%라는 가장 높은 비율의 DDT 분해 작용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 Ralstonia pickettii 10 mL을 첨가하면 등갈색미로버섯의 DDT 분해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처럼 등갈색미로버섯은 앞으로 환경의 독극물을 분해하여 환경정화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뜽갈색미로버섯의 포자를 생산하여 방출하는 관공. 미로 모습이 보인다.   사진: 산삼이 정지중

참고자료:

* 박완희,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481-483쪽

* 등갈색미로버섯의 화학성분에 대히여
Hirokazu Kawagishi, Hang Li, Osamu Tanno, Shintaro Inoue, Shoji Ikeda, Mayumi Ohnishi Kameyama, Tadahiro Nagata, A lanostane-type triterpene from a mushroom Daedalea dickinsii, Phytochemistry, Volume 46, Issue 5, November 1997, Pages 959-961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31942297003828

*멜라닌 형성 억제성분에 대하여
1. Keiji MORIMURA, Kenji HIRAMATSU, Chihiro YAMAZAKI, Yasunao HATTORI, Hidefumi MAKABE & Mitsuru HIROTA, Daedalin A, a Metabolite of Daedalea dickinsii, Inhibits Melanin Synthesis in an ,in Vitro Human Skin Model, Journal Bioscience, Biotechnology, and Biochemistry, Volume 73, Issue 3, 2009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271/bbb.80695?src=recsys

2. Keiji MORIMURA, Kenji HIRAMATSU, Chihiro YAMAZAKI, Yasunao HATTORI, Hidefumi MAKABE & Mitsuru HIROTA, A Tyrosinase Inhibitor, Daedalin A, from Mycelial Culture of Daedalea dickinsii, Bioscience, Biotechnology, and Biochemistry, Volume 71, Issue 11, 2007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271/bbb.70266?src=recsys

* 항산화 작용에 대하여
Jaejung Lee, Joo Hyun Hong, Jeong Do Kim, Jun Ahn Byoung, Beom Seok Kim, Gyu Hyeok Kim, Jae-Jin Kim, The antioxidant properties of solid-culture extracts of basidiomycetous fungi, Journal of General and Applied Microbiology, vol. 59, , 4, 279-285, Sep 13, 2013
https://koreauniv.pure.elsevier.com/en/publications/the-antioxidant-properties-of-solid-culture-extracts-of-basidiomy

* 등갈색미로버섯과 염료탈색에 대하여
Hamdan Dwi Rizqi & Adi Setyo Purnomo, The ability of brown-rot fungus Daedalea dickinsii to decolorize and transform methylene blue dye, World 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33(5) May 2017.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15887130_The_ability_of_brown-rot_fungus_Daedalea_dickinsii_to_decolorize_and_transform_methylene_blue_dye

* 등갈색미로버섯과 DDT분해에 대하여
Purnomo Adi Setyo, Rizqi Hamdan Dwi, Fatmawati Sri, Putro Herdayanto Sulistyo and Kamei Ichiro, Effects of bacterium Ralstonia pickettii addition on DDT biodegradation by Daedalea dickinsii, Research Journal of Chemistry and Environment, Vol. 22(Special Issue II) August (2018)
file:///C:/Users/asbur/AppData/Local/Microsoft/Windows/INetCache/IE/I479G2J2/26.pdf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4.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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