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고추 모종을 800여 평 육묘장에서 대규모로 길러 농가에 보급하는 임성준님은 406구 트레이에 종자를 파종하여 한 달 정도 기른 다음 72구 연결포트에 이식을 하여 45일 정도 키워 출하를 한다. 임성준님은 올해 새로 설치한 육묘 배드를 쓰기 전에는 땅의 찬 기운을 막기 위해 쓰고 버리는 포트를 활용해 온상을 설치했다. 바닥에 열선을 깔 필요가 없고 배수가 잘 되며 설치하기가 매우 간단하다. 포트와 활대만 있으면 된다.
  포트에 이식한 고추 모종은 3일 정도 최저 15도~20도 사이로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30도 이상 온상 온도가 올라가면 고온 스트레스가 발생하니 최저 최고 온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포트 육묘 시기에는 별도 바닥 열선이나 전열 필름을 쓰는 가온 장비 없이 햇빛 관리만으로도 모종을 잘 키울 수 있다. 오후에 햇빛을 온상에 잘 가두고 피복 비닐과 보온덮개를 활용하면 된다. 날씨가 추울 때 온상 온도를 높이고 햇빛 공급이 적으면 웃자람이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본잎이 4~6엽 정도가 자랄 때까지는 수분 공급과 배습 관리, 그리고 환기를 잘해주어야 한다. 물은 며칠 간격 보다는 매일 적절히 주는 것이 좋고 군데군데 수분이 부족한 곳은 전편 살수 대신 부분적으로 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과습과 환기 불량은 각종 병해 발생의 원인이 된다. 육묘는 아이 키우기처럼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4~6엽때까지만 잘 키우면 80 퍼센트 이상 모종 키우기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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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2.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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