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 마루야! 미쳐 피워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너의꿈이 참으로 서럽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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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곰
2009-11-26 18: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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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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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알고지내던 타카페회원으로부터 마루님의 죽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무심했었던 모양입니다.
이미 8월에 꽃같은 나이에 피워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고하던데 말입니다.
귀촌을 꿈꾸며 처음으로 같은꿈을 꾸며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이너넷카페 귀XX모를 통해 알게되었고,
저보다는 나이는 조금 어리지만 참으로 어른스러웠던,그래서 존경했고,짝사랑했던 마루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강원도횡성에 터를 잡았고,
언뜻 들리는 소문에 통나무집짓기학교를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리곤 얼마후에 꿈에 그리던 통나무집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찾아가마 통화도 했었는데...
올해 서른여섯인가,서른일곱되었을터인데 그짧은 세월을 참으로 열정적으로 살다간 여인! 마루야! 마루야!
우리전통음악을 공부하며,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기를 노력하며 살다간 마루야! 마루야!
2001년도인가, 카페가입을 통해,그리고 오프라인모임을 통해 알게된 마루는 유난히 희고 가녀린 여인이었습니다.
그속에 그렇게 뜨거운 열정과 꿈이 있음을 그때는 몰랐었습니다.
몇번인가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열정을 알게되었고,꿈을 어렴풋이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가 충청북도 괴산모임을 통해 조금더 그 열정을 알게되었고,
저 역시 그 열정에 조금씩 물들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산야초나 야생화,약초나무... 이런것들에 관심이 많았던 제가
어느날엔가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알게되었고, 우리민요 한오백년을 들으며 눈물흘리는 사람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날 모임 괴산모임을 끝내고 지금 절반의 반의 반의 귀촌중에있는 문경(점촌)에 농암에 살고있는 모회원님의 농장을
방문하게되었는데 그 산골짝 험한길을 오르며 우리가락을 부르며 흥겹게 오르던 세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중에 한사람이 마루였고,저는 그녀들의 뒤를 따라오르며 이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본것이 아니고,
하늘의 사람,세사람의 선녀님을 본듯한 착각을 했었습니다.
그 모임후 후기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노라고 글을 올렸었는데...
그중에 한사람 마루의 후배가 세상을 떳노라는 소식을 들었고,
올해는 또 그중에 한사람이었던 마루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그 세사람중에 한사람이 누군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제 제가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것은 마침 그때 제가 가지고갔던 6미리캠코더에 녹화해서 가지고있는
그들의 흔적입니다.
그 테이프가 어디있는지 잘보관하고 있었던것같은데 언제 한번 시간내서 한번 찾아봐야하겠습니다.
그때도 캠코더로 녹화할때 마음을 들킬까봐 슬쩍슬쩍 마루를 담았는데...
그리고 마루 당신을 짝사랑했었노라고 고백도 못했는데 그녀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언젠가 한번은 남산한옥마을에서 어린아이들에게 우리노래와 정신을 심어주려 애쓰던 마루를 만났었습니다.
또 한번은 터를 잡고 살고있던 횡성 마을에서 어린이를 위한 여름학교를 열었던 마루를 만났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꿈을 펼쳐가던 마루를 더 이상 이세상에서는 볼 수 가없습니다.
이루지못한 그녀의 꿈이 참으로 아쉽고,서럽습니다.
이곳 자닮에도 그녀를 기억하는이가 있을겁니다.
그녀의 꿈이 어느 누군가를 통해서라도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많이 아주 많이 늦었지만 마루의 명복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잘가라 마루야! |
2009-11-26 18: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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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곰님 오랫만입니다.
슬픈소식으로 접하게 되니 맘이 짠합니다. 작은곰의 애절하고 비통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마루님은 언젠가 작은곰님이 보신것 처럼 선녀가되어있지않을까요!
마루님의 명복을빕니다 죽움 내가언제인가 갈곳 젊어서가나 늙어서가나 이세상 한번은가야하나 젊어서 저세상가면 왼지 서글푼마음 안따까운마음입니다 하늘나라에서 못다이른꿈 이르소서 마루씨의 명복을빕니다 불가에서는 자기가 쌓은 업으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하지요. 마루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돌아가셨겠지요. 어디에 사시더라도 자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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