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나무(Eriobotrya japonica)는 중국이 원산지인 늘푸른나무로 남부지방에서 관상수 또는 과수나무로 심고 있다. 잎은 거꾸로 된 넓은 피침형이며 가지 끝에서 촘촘히 어긋나게 달린다.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고 표면은 윤기가 난다. 뒷면에는 어린가지처럼 솜털이 나 있다.

중국이 원산지인 늘푸른나무로 남부지방에서 관상수 또는 과수나무로 심고 있다

10∼11월에 흰색 꽃이 원추꽃차례로 가지 끝에 달린다. 꽃받침과 꽃자루에는 연한 갈색 털이 빽빽하다. 꽃잎은 5개이며 꽃에서 향기가 난다. 열매는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지름 3∼4cm이고 이듬해 6월에 붉은빛을 띤 노란색으로 익는다.

10∼11월에 흰색 꽃이 원추꽃차례로 가지 끝에 달린다

연중 잎을 채취해서 뒷면의 털을 제거하고 말리거나 덖어서 차로 마신다. 가루를 내어 음료에 타서 마시거나 밀가루와 반죽해서 전을 부치거나 면요리를 만들어 먹어도 된다. 수육 끓일 때 넣으면 고기의 잡냄새를 없앨 수 있다. 달인물을 화장수로 이용하거나 목욕을 해도 된다. 열매는 생과로 먹거나 샐러드, 주스, 잼을 만들어도 되고 과육은 요리에 활용한다.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서 마셔도 좋다.

열매는 이듬해 6월에 붉은빛을 띤 노란색으로 익는다

예로부터 비파나무가 있는 집에는 환자가 없다는 말이 전해 내려올 만큼 약효가 다양해서 쓰임새가 많다. 민간에서는 잎 달인 물을 신경통이나 종기, 타박상, 땀띠, 습진, 피부염 등의 부위에 바르거나 목욕제로 사용한다. 폐열로 기침이 나거나 위장에 열이 쌓여서 풍치가 심해지면서 구취가 나고 변비가 생길 때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중 잎을 채취해서 뒷면의 털을 제거하고 말리거나 덖어서 차로 마신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열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서늘하다. 폐를 윤택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기(氣)를 내리는 효능이 있다. 씨앗의 주성분은 아미그달린(amygdalin)으로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어혈을 삭이고 기침·가래를 멈추며 간기(肝氣)를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다.

잎의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다. 폐를 맑게 하고 위를 조화시키며 기를 내리고 담을 삭이는 효능이 있다. 폐나 위의 열로 인한 기침·가래와 구역질을 멎게 하고 번열구갈(煩熱口渴)과 위열로 인한 구취를 다스린다.”

열매는 생과로 먹거나 샐러드, 주스, 잼을 만들어도 되고 과육은 요리에 활용한다

잎에 들어있는 정유 주성분은 네롤리돌(nerolidol)과 파르네솔(farnesol)이고, 그밖에 α-피넨(pinene), 캄펜(camphene), 미르센(myrcene), p-시멘(cymene), 리날룰(linalool) 등이 들어있다. 또 아미그달린(amygdalin), ursolic acid, oleanolic acid, tartaric acid, citric acid, malic acid, tannin, sorbitol 등도 함유되어 있다.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서 마셔도 좋다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잘 익은 씨앗을 씻어 그늘에 하루정도 말린 다음 바로 파종한다. 과수가 목적이라면 실생묘에 접을 붙여 키우는 것이 유리하다.

[비파나무 즐기는 법]
1. 잎을 말리거나 덖어서 차로 마신다.
2. 잎가루를 밀가루와 반죽해서 전을 부치거나 면요리를 만든다.
3. 수육 끓일 때 넣거나 달인물을 화장수로 이용한다.
4. 열매로 샐러드, 주스, 잼을 만들거나 요리에 활용한다.
5. 열매로 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서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06.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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