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무된 농약과 그 기질간의 상호작용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표면력, 표면거칠기, 왁스피복, 유기조직과 같은 특성은 식물표면에 분무된 화합물의 수화성, 머무름, 수착(sorption), 침투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물리적 과정들은 노출된 생물에 의한 독성물질의 이동과 흡수를 결정하기도 한다. 특정화합물의 최종 독성은 노출된 생물의 해독능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작용점에 도달하는 유효성 분량은 분명히 식물표면과의 상호작용에 의존한다. 또한 잔류부착물의 독성은 노출생물에 의한 접촉빈도 및 접촉기간에 의존할 것이다.
현재까지 이들 상호작용과 생물적 유효성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거의 없었다. 식물표면으로부터 노출생물에게 독성물질을 이동시키는 잎특성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이한 잎기질에 분무된 농약에 생물이 노출되었을 때 독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유용하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생물학과의 A. B. M. Nasir U. Chowdhury 연구팀은 본 연구에서 폭넓은 유형의 잎에 처리된 피레스로이드제 살충제인 델타메스린(deltamethrin)과 유기인제 살충제인 디메소에이트(dimethoate) 잔류물에 대한 장님마디톡토기 Folsomia candida의 감수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비교를 통해 (1) 감수성이 상이한 잎유형, 식물품종 및 잎연령에 따라 유의하게 달라지는가 (2) 감수성에 변이가 있다면 이것은 상이한 농약계통에 대하여 동일한 경향을 따르는가 (3) 이와 같은 변이가 노출된 생물에 대한 식물표면부착농약의 활성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잎특성의 역할에 관한 진전된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가라는 점을 밝히고자 했다.
장님마디톡토기에 대해 상이한 잎표면의 델타메스린과 디메소에이트 잔류물의 독성을 결정하기 위한 실내생물검정이 수행됐다. 폭 넓은 종과 상이한 연령의 잎에 대한 시험이 이뤄졌다. 연구팀은 처리된 다양한 잎기질 위로 장님마디톡토기를 걸어다니도록 하여 약량-반응 관계를 평가했다. 델타메스린이 처리된 잎표면을 이용하였을 때 장님마디톡토기에 대한 반수치사약량(LD50)값은 6.36부터 77.14g유효성분량/헥타로 다르게 나타났다.
장님마디톡토기는 강낭콩 Phaseolus vulgaris 잎에 처리된 델타메스린 잔류물에는 감수성이 떨어졌으며 가장 큰 감수성은 보리 Hordeum vulgare의 유묘잎에 델타메스린을 처리한 후 관찰됐다. 반면에 디메소에이트 처리에서 관찰된 LD50값은 잎유형간에 유의하게 다르지 않아 1.35부터 8.69g유효성분량/헥타의 범위이었다.
상이한 농약과 상이한 잎유형을 이용한 장님마디톡토기의 감수성에 관한 실내자료들은 노출된 절지동물에 대한 처리농약의 독성을 변형시키는 잎표면 특성의 역할을 조사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 A. B. M. Nasir U. Chowdhury
* Biodiversity and Ecology Research Group, Department of Biology, University of Southampton, School of Bio-medical Sciences, Basset Crescent East, Southampton SO16 7PX, UK
* E-mail :
nasir.uddin.chowdhury@port.ac.uk 출 처 : 한국과학기술재단 , Pest Management Science 57: 403-412, 2001년 5월호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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