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충과 유충이 무·배추 등의 배추과 작물의 잎과 잎자루, 어린줄기를 갉아먹어 구멍을 내고 그물처럼 만들어 큰 피해를 준다. 작물 정식 후 방충망을 설치해 유입을 차단하거나 발생 초기 수작업으로 포획하고, 대발생 시 유충 시기에 맞춰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한다
좁은가슴잎벌레(Phaedon brassicae)는 딱정벌레목 잎벌레과의 곤충으로, 무·배추·양배추· 순무 등 배추과(십자화과) 작물을 주로 가해하기 때문에 흔히 ‘무잎벌레’라고 불린다. 성충은 몸길이가 3.3~4mm 정도의 타원형이며, 등쪽으로 볼록하여 옆에서 보면 돔 형태이다. 검은빛의 청남색을 띠며 금속 광택이 난다. 앞가슴등판에는 촘촘한 점무늬가 있으며, 딱지날개에도 미세한 점들로 이루어진 12개의 줄이 나 있다.
보통 연 2~3회 발생한다. 늦가을에 기온이 떨어지면 성충은 포장 근처의 잡초 더미나 작물 수확 후 남은 잔사, 주변의 돌틈 등으로 이동하여 무리를 지어 성충 상태로 월동에 들어간다. 이듬해 5~6월경 활동을 재개하여, 6월경에 채소 줄기와 잎자루에 상처를 내고 그 내부에 산란한다. 일주일 후 갓 부화한 유충은 연한 노란색을 띠다가 점차 거무스름해지며, 각 마디마다 육질돌기와 강한 털들이 발달한다.
성충과 함께 작물의 잎과 어린줄기를 가해하여 무수한 구멍을 내고 마치 그물처럼 갉아먹는다. 심한 경우 잎줄기와 잎자루의 연한 부분까지 남김없이 먹어 치워서 어린 개체의 경우 완전히 고사하기도 한다. 유충은 잎뿐만 아니라 무나 순무 등의 뿌리 표면에 불규칙한 홈을 파는 형태로도 피해를 입힌다. 10일 정도의 기간에 2회의 탈피 과정을 거치며 성숙한 유충은 땅속으로 내려가 번데기가 되었다가 다시 성충이 되어 올라온다.
봄에서 초여름 사이와 가을철에 발생량이 많다. 전년도에 피해가 심했던 포장은 방충망(한랭사)을 설치하여 성충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소규모 텃밭이라면 발생 초기에 성충과 유충을 손으로 잡아 없애도 된다. 약제는 유충 시기에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성충과 약충 모두 자극을 받으면 죽은 것처럼 몸을 웅크리거나 땅으로 떨어지는 습성이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