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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우리 엄마
봄나무 2003-12-18 20:09:55 | 조회: 14692
우리 엄마...
올해 일흔 둘...
시골집에 혼자 사십니다..

어제 늦은 오후에 전활 해도 받질 않으셔서
오늘 다시 전활 했더니...ㅎㅎ 웃으시며
어제의 스케쥴을 말씀해주십니다...

"아야...너는 하도 멀리산께 못불르고 엊저녁에
니그 언니들이랑 오빠들 불러가꼬 광주서 삼겹살 묵었단마다...
안그래도 묵음시로 니 얘기 했다..언제 오니라..잉..?"

우리 형제들 팔남매입니다..
우리 엄마...가난합니다..
그런데 형제들 삼겹살 파티라니요..
물론 저 빼고 칠남매가 모두 모인건 아니지만...엄마한테는 무리수였을 텐데...

"엄마...밥값 많이 나왔겠다...얼마 들었어...?"

"ㅎㅎ 오메..안그래도 내가 십삼만원 갖고 갔는디
더 나오믄 어쩌까 걱정되드라마다..
근디..ㅎㅎ 오천원 남았단마다..
그래갖고..거기 식당에서 일하는 총각 용돈하라고 줬다..ㅎㅎ"

그러시면서 즐겁게 웃으십니다...
그런 엄마를 보니 저 역시 즐거워집니다...
막내딸인 저에게만 전화도 못넣고 당신끼리만 드신게 못내 미안하시다지만
저는 전화 끊고 나서도 내내 즐거웠는걸요...

우리 엄마...
용돈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데..
감춰두신 쌈짓돈도 많지 않으실 텐데...
엄마는...얼마전부터 쌈짓돈이 모아지면 그렇게 자식들한테 맛있는 걸 사주려 하십니다..

엄마...

이렇게 부를 수 있는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2003-12-18 2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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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마아가렛 2003-12-19 11:03:26

    ㅇㅖ 알겠습니다......  

    • 봄나무 2003-12-19 11:52:17

      지리산숨결님....망년회라...좋지요..^^
      우슬초님...검지님..행복배님...마아가렛님....^^
      반갑고 고운님들...오늘 금요일이네요..
      오늘 하루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잘 엮어가시길요..^^
       

      • 행복배 2003-12-19 08:02:25

        맞습니다.
        저는 해드린것도 별로 없는데 제가 해외로 견학이라도 간다고 하면 여행비에 보태쓰라고 경비의 절반정도를 내주시고 지난번에는 공돈(?)이 생기셨다고 차도 새로 뽑아주시고 ....
        전 한게 아직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데....
        계실때 잘해드리자구요.
         

        • 검지 2003-12-18 23:59:26

          봄나무님, 생생한 드라마입니다.
          지도 모시고 유람나가면 외식비는 기여코 부모님이 내십니다.
          니들은 기름값 많이 들었승게 밦값은 내가 내마~
          실은 돈이 마뎌서 좋긴 하구여~ㅎㅎㅎ
          그사이 노부모님 안부 전화하는 아들 딸들이 소식 불통이여~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
          가까이 사는 느들이 고맙다, 하시면서
          가끔은 옷 한벌씩 얻어 입어요
          헤헤~ 그리 그리 살지요
           

          • 우슬초 2003-12-18 23:27:05

            봄나무님 좋으시겠어요. 엄마 계실때 많이 효도하세요.
            아이 셋 키우면서 엄마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느껴져서 효도할라고 하니까 엄마는 암말기로 힘들어 하시다 돌아가셨어요. 효도도 때가 있는것 같아요.
             

            • 지리산숨결 2003-12-18 21:31:01

              따뜻한 숨결이 느낌으로 다가옴니다. 망년회 한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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