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유 없이 막 소리내어서 울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왜 그러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서 '사춘기'가 왔다고....
그런데 카페에서 이 글을 보는 순간 소리내어서 울었답니다.
정말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지는군요...
갑자기 고3 때가 생각 납니다.
한참 공부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부르시더군요..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그때 이상하리 만큼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민망할 정도로 말입니다.
담담 하더라구요...
그렇게 장례를 치르고 학교로 돌아 왔습니다.
씩씩하게 생활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담임선생님께서는 안심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달이 지났는데
어느날 밤 보름달이 교실 창밖에 비추는 그 달을 보는 순간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밤이 새도록 흐르더군요....
다름 사람들이 들을까 수돗물을 틀어놓고 하염없이 울던 그날이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한달은 계속 울었던것 같아요.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친구를 봐도 버스를 봐도 땅을 보고 걷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말입니다...
지금 저는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정말 잘 하고 있는지 자문 해봅니다.
정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지...
하나님이 보시기에 올바른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남에게 사랑으로 살고 있는지....
오늘 저녁은 마음놓고 핑계김에 엉엉 울어야 겠습니다....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