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의 봄 - Part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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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이(梨)
2004-04-27 16: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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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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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여유가 있는 날이여서 오랜만에 한 자 남깁니다. (지리산 숨결님의 댓글도 맘에 걸리고...^^;) 분명 일요일까진 완연한 봄이였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계절을 역행하는 날씨에 적응이 안되네요. 다행히도 날씨가 좋을 때 새언니를 포함해 진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나들이 길에 나섰답니다. 등산을 끔찍허게 싫어하는 저이지만 이날은 우찌나 즐겁던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에 오르니 땀은 삐질삐질~~ 거친 숨소리는 헉헉헉~~~ 천신만고 끝에 구름다리에 도착해서 주윌 둘러 보니... 산 아랫 자락의 풍경도 장관이였지만, 깍아지른 듯이 즐비하게 늘어선 암벽들과 푸르른 초목들이 펼쳐진 모습에 가슴이 탁~ 트임을 느꼈습니다. 역시~ 이런 맛에 산에 오르는가 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월출산의 정상은 정복하지 못했지만 담에는 꼬옥 가보리라 다짐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넙적한 바윗돌 하나에 빙 둘러 앉아 맛난 김밥도 먹구... 모처럼 느껴보는 행복이였습니다. 몸이 많이 약한 새언니는 다리가 아퍼 죽겠다며 다신 등산하지 않으리라 했지만, 잘 꼬셔서 다음 주말엔 가까운 금성산이라도 가야겠습니다. 자농 여러분도 많이 바쁘신 줄은 알지만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봄기운을 만끽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
2004-04-27 16: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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