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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내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데.......
강변연가 2005-01-08 23:51:23 | 조회: 4904
설날 나오려고 저축 해둔 포상휴가
훈련 일정때문에 당겨서 그냥 나왔다는 녀석.
목요일에 왔다며 아직 코빼기도 구경 못하고있어요.

토요일엔 내려오라고 당부를 했건만
학교 다닐 때 가르치던 아이들과
중대한 약속이 있다면서 내일 온다나요.

"알았어 끊어!."
"엄마~삐졌어?일찍 내려갈께요 응?"
"됐다고 봐.끊어!"
수요일엔 귀대한다는 녀석이
월요일,화요일은 내가 집에 없는 날이니
약속은 그 때로 미루고 내려오면 좋은데
가르치던 애들이 이젠 커서 대학생이 되었고
그네들 중에 혹시라도 여자친구 될 아이라도 있을까싶어
삐진척하고 양보했습니다.

오늘 살짝 내린 눈때문에
내일은 정말 춥다는데.......
내려와봣자 온종일 컴 붙들고 있을 녀석.
안심이 먹고싶대서 즈이 아빠한테 사오랬는데
같이 밥 두어끼 먹고 들어가겠네요.

군에 처음 보내놓고는
바로 옆 부대에서 훈련차 나온 군인들만 봐도
가슴이 먹먹하니 눈물이 차올랐는데
이젠 이렇게 무감각해지네요.
휴가 나왔다면 오~그래에~하고
돈이나 부쳐주고는 언제 올거냐고 시드렁하니 묻고요.
이젠 휴가 자주 나오니 그것도 좀 성가시고요.후후~
"야아~담엔 포상 휴가 다른 후임자한테 양보해라."
"엄만 내 얼굴 자주 보는것 안좋아요?"
"뭐어~그 얼굴이 그 얼굴이지 뭐."

내내 잠만 잤습니다.
몸이 쉬라는 신호를 보내와서요.
내일은 좀 가쁜해졌으면 좋겠어요.
2005-01-08 23: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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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시냇물 2005-01-10 22:17:00

    오늘 저희집에 손님이 오셔서
    저희 아들놈을 보더니 엄청 컸다며
    몇년만 있으면 벌써 군엘 간단 소리 나올거라더군요
    아직은 전혀 실감날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연가님의 글을 보니
    새삼 낮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_-;;
     

    • 들꽃향기 2005-01-10 20:07:25

      정말 추운가봐요.
      직원들도 밖에서 모닥불을 피우자고 해도 싫다고 연탄나로 옆에만 붙어 있어요.
      코끝이 싸한 이 느낌~~~
       

      • 지리산숨결 2005-01-10 09:58:53

        아~~~~
        싸한 아침공기에 서걱서걱 빗자루 소리....
         

        • 하리 2005-01-10 00:18:02

          어, 그런가요..?

          그리 추운지 모르겠는뎅. 난방을 넘 많이 한겐가.. (긁적긁적 -_-a)
           

          • 차(茶)사랑 2005-01-09 22:41:13

            강변연가님 오늘밤도 춥습니다.
            지금이 10시 40분인데요
            벌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렸습니다.
            이거 새벽이되면 더욱 내려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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