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녹차’라고 하는 것은 중간 정도 발효된 차로 만드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덖음차는 녹차 잎 중 산화 효소를 파괴시키기 위해서 솥에서 덖고, 비비고 건조해서 만들어지는 차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대부분의 차들이 이 덖음차에 속합니다. 증제차는 차 잎을 고압의 수증기로 40초간 쪄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잎의 색깔이 그대로 나오며 맛은 부드럽고 담백한 편입니다.
녹차는 채취 시기에 따라서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눕니다.
우전(雨前)은 곡우(매년 4월20일) 전에 나온 아주 어린 찻잎으로 만든 차를 말하며, 세작(細雀)은 곡우에서 5월 초까지 가늘고 고운 찻잎으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또한 중작(中雀)은 5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잎이 조금 자란 찻잎으로 만든 차이며, 대작(大雀) 5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의 굵은 찻잎으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그럼 발효차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일반 건조된 녹차의 경우는 온도에 맛과 향이 민감한 반면, 발효차는 편하게 준비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해도 되는데 사실 뜨겁게 마시는 것이 발효차의 맛을 더 해 주지요.
일반적으로 차는 여러 번 우려 마시는데 발효차의 경우는 세 번까지는 물을 붓자마자 바로 마시는 게 좋습니다. 그 뒤부터는 천천히 우려 드시면 발효차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습니다. 최소한 7~8번 이상은 충분히 우러나므로 나중에는 시간을 오래 두시면 열 번 이상도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발효차는 녹차에 비해 많이 우러나기 때문에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녹차 양의 반만 넣어도 충분히 우러나지요.
예부터 녹차가 자생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미리 발효를 해서 먹기도 했고 나중에 자연스럽게 발효되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중국 운남의 ‘보이차’는 후발효의 대표적 차로서 발효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발효차 중 홍차는 설탕과 우유를 타서 먹기도 하는데,홍차의 맛의 강도에 따라 또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서 설탕과 우유를 넣어 먹어도 좋겠지요. 영국이나 인도의 경우 홍차에 설탕과 우유를 가미해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