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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러면 안되는데....
늘푸른유성 2005-01-16 22:37:29 | 조회: 4746
오늘은 전민동 장날이라 아침 일찍 집에서 나섰습니다.
하늘에서 솔솔 내리는 눈이 마음에 불안감을
심어줘서 오전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 동네에 들어오려면 길이 세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고, 또 하나는 논과 밭
사이로 난길이고 , 또 하나는 동네 어귀에서
바로 갈라지는 길인데 새로 집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참 기가 막히죠.
외지 사람들이 좀 크게 집을 지려하면 큰 차가 못 들어오게
해서 돈을 뜯어 내는 모양입니다.
동네 통장인지 이장인지가 원래 좀 그런 사람입니다.
좀 질이 떨어지는 그런~~~놈 있죠?
원래 통장을 하시던 분은 연세가 많고 점잖은 분이셨는데,
통장을 내 노라고 하고 자기가 하는데
슬슬 웃우며 나쁜짓은 다하는 모양입니다.
돈을 받아야만 동네로 큰차가 들어오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차가 못들어오게 합니다.

새로 이사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은 한쪽이
조그만 도랑입니다. 그런데 한쪽을 깊게 파서 자가용 한대도
지나가기 힘들게 해 놓았더군요.
그걸 본 순간 속이 확 뒤집어 지는게 저거 죄받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며칠 있다보니 참.....
길 한가운데를 불룩하게 해서 이젠 사람도 걸어다니기가 힘들게
해 놨더라고요.
미친....노...ㅁ....
이소리가 저도 모르게 나오데요.
그런데 어느날 누군가 사고를 당했더군요.
그 길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도랑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길에서 도랑까지의 깊이가 2미터 정도는 되는데 다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네요.동네 사람들하고 요즘은 얘기를
못해서 누가 다쳤는지도 모릅니다.

계발이 되네 어쩌네 하면서 벌써 사람들이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동네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동네 사람들 마음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2005-01-16 22: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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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하리 2005-01-18 13:21:07

    저도 살아가면서 제 자신이 자꾸 각박해져가는 느낌이 많이 들지요.
    인생은 아름다워 라는 영화를 보면 지옥같은 나치의 수용소 안에서도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
    길 문제들이 잘 해결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파르 티잔 2005-01-17 16:39:08

      지역이기주의가 문제라고 하던데 내집앞 인심도 문제가 되는군요. 인정의 범위가 자꾸 자꾸 작아져서 큰일이네요.  

      • 늘푸른유성 2005-01-17 08:04:48

        향기님 숨결님 그리고 목사골님 안녕하셨어요? 요즘 정말로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너무나 속이 답답합니다. 지금 우리집 밑에 집을 짓고 있는 사람도 원래는 저희하고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저희가 길을 포장하려고 동의를 구했더니 자기에게 손해가 날까가 긑내 동의를 해주지 않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동내사람들에 의해서 차가 못 들어오니 집을 못짓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렇게 길을 막는 것에 대해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 목사골 2005-01-16 23:02:42

          늘푸른유성님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별일없이 잘 계신것 같군요.
          전민동 하면 생각나는 한 젊은 아기엄마가 떠오릅니다.
          전민동 새로지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만나지는 않았는데 잘 아는
          인연이 있어서 적어봤읍니다.
          작년 여름에 남편을 따라서 미국으로 이사를 갔는데 가면서
          우리집으로 커다란 박스에 입던 옷들을 가득 담아서 택배로
          보내 왔더군요. 물론 사전에 의향을 물어보고 시골에서 일하면서
          입을수 있는것을 골라서 입으라고 하더군요.
          요즘 과수원에 전정을 하면서 그때 보낸 옷 중에서 두툼한 파카를
          입고 일하면서 춥지않게 살고 있답니다.
          유성쪽에도 어떤 인연이 있어서 자꾸 그쪽으로 눈이 밟히기도 하지요.
          더구나 늘푸른유성님을 만나니 더 반갑구요.
           

          • 지리산숨결 2005-01-16 22:58:13

            희망은 만들어 내야 있다캅니더~~
            원래 희망은 없는 기랍니더 그래서 가슴으로 맹글어야만 있다는디....
             

            • 들꽃향기 2005-01-16 22:47:54

              정말 상막한 세상이 되는군요.
              왜이리 인심들이 변해가는지...
              두렵습니다.

              이 어려운 세상을 어떻게 살래 하고 성우에게 물어보았더니
              어린애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하더군요...ㅎㅎㅎㅎ
              그리고 그럼니다.
              살아 갈 희망이 없지.
              하는겁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이 세상 어떻게 살아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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