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베란다에 알로에가...
늘푸른유성 2005-02-04 09:24:23 | 조회: 5408
우리집 베란다에서 지금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부터 알로에가 꽃대를 뽑기 시작하더니
이제 용왕님 삼지창 처럼 생긴 꽃대를 다 뽑아 올렸습니다.
저 놈의 꽃대를 자를까 말까 하고 수십번도 더 생각을 했습니다.
꽃이 이쁘지도 않고 잎의 영양분만 몸땅 빨아먹는것 같아서요.
그래도 그냥 뒀더니 며칠안에 꽃이 필것 같습니다.
이놈의 키가 제 키보다 더 커서 베란다를 내다보면
알로에 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동양란이 하나 아주 힘겹게 꽃대를 뽑아
꽃을 피웠는데 선물 받은 거라서 이름은 모릅니다.
꽃이 얼마나 소박한지 꽃이 피었어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 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베란다에서는 봄이 오고 있는데 밖에는 어찌도 이리 추운지요.

작년 가을에는 벤자민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꽃은 보지를 못했는데 열매가 두개 달렸더군요.
노랗게 익어서 떨어졌습니다.
아는 사람들한테 벤자민이 열매를 맺었다고 했더니
행운이 온다고 하더군요.
사실 벤자민이 열매를 맺는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열매를 잘라보니 마치 무화과 열매 마른것을 자른 모습하고
똑 같더군요.
지금은 종이꽃이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꽃을 쫌 혹사를 시키고 있습니다.
물도 잘 안주고요.
우리 신랑 불쌍하다고
김치국물에 쌀뜨물을 받아서 며칠동안 발효를 시킨후
꽃 나무 하나하나에 주더군요.
지금요.
이녀석들 살것다는 반응입니다.

오늘부터 대몫장입니다.
지금 나가면 저녁 늦게나 오겠네요.
돈통에 불이 나야헐텐디유
오늘도 님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2005-02-04 09:24:23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강변연가 2005-02-05 14:33:59

    살아있을 때 남에게 폐를 끼치며 살던 사람은
    즉으면서도 그렇게 죽대.
    좋은 기억으로 남기가 싫었나보지.
    누가 명절 코앞에 두고 초상집엘 가려고 하나.

    그것도 품앗이인것을........
     

    • 늘푸른유성 2005-02-05 09:26:55

      진짜 우리에 음력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별님은 언제 서울 가시나요? 고속도로에서 스쳐지나가진 않는건지...
      어제는 대몫답게 물건이 팔렸습니다.몇만원 모자라는 200을 팔았네요.
      어제저녁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 남편 전화로 전화가 왔습니다.부산에 사시는 작은 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요. 사람이 참 간사하죠? 하필 돌아가셔도 이럴때 가셨을까...내일하고 모레가 정말 대몫이거든요.
      연세도 많으시고 중한자실에 계셔서 다들 가실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금산이 고향이시라 내일 금산으로 모시고 온다네요. 그래서 내일 금산에 가야합니다. 언니가 우리애들하고 장사를 해야할것 같네요.
      명절 전이라 사람들이 일해주러 올것 같지가 않다고 하시네요.날이 그래도 많이 풀린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겠지요?
       

      • 정도령복숭아 2005-02-04 21:36:27

        명절 분위기를 느끼시겠네요
        자연농업의 진수가 베란다까지..
        유성님에게서 역동적인 삶을 봅니다
        마음은 비우고 주머니는 채우고^^
        추운날씨에 건강하세요
         

        • 하리 2005-02-04 14:18:57

          화초도 자연농업 식으로 키우시는군요. ^^

          하동엔 날이 좀 풀렸는데 대전은 어떤가요..?
          대목에 돈통 넘치게 장사 잘되시길 바랍니다.
          바쁘실텐데 건강 조심 하시구요~
           

          • 글터 2005-02-04 11:27:07

            볕이 화안하게 내비치는 창가에서
            푸르름 짙게 드리울 벤자민이 그려져요~
            늘 바쁜 중에
            엄청난 양의 삶을 일케 재미나게 전해 주시니
            그저 부럽고 감사합니다, 유성님~
            김장거리 가지러 갈 때 따라가서
            얼굴박치기 함 할걸 그랬어요...
            ㅎㅎ 무시랑 배추,
            내년엔 제가 뽑는 거 아닐까요...?
             

            • 노래하는별 2005-02-04 09:42:57

              용왕님이 삼지창을 들고 다녔군요
              저는 저팔계만 들고 다닌줄 알았더니 ㅋㅋㅋ
              대몫에 돈통에 불나세요 ^^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신청마감>자닮 후원자님들을 모시고 11월 19일 강좌를 개최합니다. (1) 2024-10-21 46484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213897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759555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572854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951152
              110 우리집 살구꽃 (8) 2005-04-10 4742
              109 화개장터 벚꽃구경헙시다..아~~~넘좋다. (2) - 2005-04-10 5286
              108 너무오랜만에... (3) - 2005-04-09 5079
              107 나무심기가 어느정도 끝나가면서 (7) - 2005-04-09 6168
              106 자농 최초의 경매 - 살아있는 의자 2점 카드결제도 가능허거든요(파르티잔 보장) (15) - 2005-04-08 5785
              105 지리산 악양의 봄... (8) - 2005-04-08 7092
              104 고3 맞나요? (3) - 2005-04-08 5111
              103 오렌지제주님! 맛있는 청견 잘 받았습니다. (3) - 2005-04-08 5433
              102 꼬맹이들 감기땜에 애를 먹어요 (5) - 2005-04-07 5843
              101 오랜만입니다 (4) 2005-04-07 4977
              100 참 다래로 맛있는 드래싱을... (2) - 2005-04-07 5230
              99 이젠 웃을 수 있어요. (11) - 2005-04-07 6316
              98 지금 남의 집에 와서 열심히.. (1) - 2005-04-07 5324
              97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8) - 2005-04-07 5120
              96 '요즈음, 비로소 당신 자리를 마련했으니-', One Of These Days (5) - 2005-04-07 4893
              95 이름 공모하고 과일 상품 받읍시다. (6) - 2005-04-06 5674
              94 산불이 지나가고 남은흔적...()..(스크랩) (5) - 2005-04-06 5351
              93 담양쪽에서 자농을 꿈꾸는 사람들? (3) - 2005-04-06 4968
              92 잘 다녀왔습니다. (10) - 2005-04-06 5188
              91 여행하며 추억쌓기 (1) - 2005-04-06 4832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