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지막날 기리니끼니 2005년 12월31일(토),
전북 부안 계화리라는 마을에 잠시 들렀슴돠.
이유는... 묻지 마세요...(심수봉 노래가사 같네요.)
에~또 가설나무네~ 계화리라는 작은 마을 들어가기 직전
면사무소가 있는 네거리에 들어서는 순간 가무작 놀랐슴돠.
웬여인이 옷을 홀라당 벗고 나신으로 당당하게 걸어오는 검돠.
얼굴 예쁘고, 각선미 쭉쭉, 허리 잘록, 가슴 불룩, 그라고...흐이미...
바로 이 여자임돠. 뎅~~~~
시골 면에 이런 늘씬한 여자 동상을 왜 세워놓았는지 도저히 감이 안잡힘돠.
경찰서가 옆에 있어 들어가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 두었슴돠.
대신 동상 바로 옆에 있는 옛날 자장면집에 들어가 쟁반자장면 시켜놓고
종업원 아가씨에게 물었지요. 종업원이 아니고 중국집 손녀라고 함돠.
"저 여자 누구에요?"
중국집 손녀는 "몰라요"라고 대답한 후 "왜 저런 여자동상을 세워놓았는지
우리도 모르겠다"고 대답함돠. "마을의 상징도 아니고..."라고 덧붙이더군여.
주민들도 동상을 보고 쪼께 껄쩍지근하다는 반응들이람돠.
담에 부안 가면 꼭 경찰서장이나 면사무소 소장 바지가랭이 붙잡고 물어봐야쓰겄슴돠.
동상으로 흥분한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다시 승용차를 타고
5분 정도 들어갔슴돠. 막다른 곳에 계화리란 마을이 나왔슴돠.
길이 양옆으로 벌어져 있었슴돠. 왼편길을 택해 들어갔슴돠.
개펄이 나타났슴돠. 요검돠. 오리들이 헤엄쳐 다니네요.
산쪽으로 조금 올라갈 즈음 해가 막 떨어지려고 하고 있더군여.
2005년의 마지막 해. 요검돠. 그럴싸 하네요.
사진 몇장 찍고 계화리를 나왔슴돠. 김제-전주-남원-구례를 거쳐
하동 화개- 악양 들어가는 19번 국도 상에서 새해를 맞았슴돠. 헐~
건장한 남자와 함께...끙...그것도 대형차도 아니고 소형차에서...흑
비좁아서 어깨가 맞닿은 상태에서...끙...올해 신수.. 안봐도 훤함돠.
그나저나 이 꽃 이름이 모지여?? 계화리 바닷가에 핀검돠.
차사랑님 집에서 본 녹차씨 같이 씨가 무르익을대로 익어서 저절로 좌아악
벌어지고, 짜개지고, 문드러지고, 흐느적거리고...죄송함돠, 모두다 제 잘못임돠,
담부터 잘 하겠슴돠...아무튼 흘러내리려고 하네여.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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