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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기봉이' 많이 봐주세요~~
작은돌 2006-04-23 16:55:09 | 조회: 7675






영화 줄거리

*엄마를 위해 달리는 ‘맨발의 기봉이’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시골 ‘다랭이’ 마을에는
어려서 열병을 앓아 나이는 40살이지만 지능은 8살에 머문
때묻지 않은 노총각 기봉이 산다.
기봉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것은 엄마, 제일 잘하는 것은 달리기이다.
동네 허드렛일을 하면서 얻어오는 음식거리를
엄마에게 빨리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에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집으로 뛰어가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그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맨발의 기봉이’라고 부른다.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

기봉이는 팔순의 노모를 극진하게 모시는 효자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다.
기봉이의 아침은 엄마를 위해 매일 아침
따뜻한 세숫물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엄마를 위해 군불을 뗄 나무도 해오고, 빨래도 도맡아 한다.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귀가 어두운 엄마 옆에는 항상 기봉이가 따라다닌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 심지어 화장실을 가더라도 엄마 곁에는
항상 기봉이가 지키고 있다. 그런 그도 엄마 앞에서만은 어린아이가 되어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엄마가 화가 날 때면
나무로 직접 깎아 만든 마이크로 노래도 부르고,
장난도 치면서 엄마를 달래기도 한다.
엄마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의지가 되는 아들이 바로 기봉이다.
어려운 생활 형편이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그늘이라곤 한 점 없다.
하루 하루를 늘 감사하면서 사는 그들은 항상 밝고 환한 웃음을 지을 뿐이다.

*엄마의 틀니를 위해 달리다!

엄마를 위해 달리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달리기
하나만은 자신 있었던 기봉은 우연히 그 지역에서 열린 달리기 대회에
엉겁결에 참여하게 되고 당당히 입상까지 한다.
그로 인해 평생 고생만 해온 엄마에게 뜻하지 않은 기쁨을 줄 수 있었던 기봉은
그 후로 달리기를 통해 엄마에게 즐거움을 주기로 결심을 한다.
한편, 기봉이의 재능을 기특하게 여긴 다랭이 마을 백 이장은
기봉이를 ‘전국 아마추어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내보내기로 하고,
기봉이의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기봉이는 일등을 하면 이가 없어 마음대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엄마께 틀니를 해드리라 결심하며
매일 동네를 달리며 연습에 매진하게 되는데……


감독의 이야기

기봉씨와의 첫 만남은 추석이 가까워 오던 2년 전 가을이었습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형님 내외분과 조카들, 항상 미안한 마음만
앞서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을 찾아볼 돈도, 여유도 없어 방구석에서
장판을 벗삼아 뒹굴고 있을 무렵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됐습니다.

그 전화는 영화 ‘비천무’ 연출부 시절부터 5년간 인연을 맺어온
친구 신현준의 전화였습니다. “수경아 한번 볼까?”
그렇게 만난 현준이가 내민 것은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맨발의 기봉씨’ 5부작이 담긴 VHS 테이프 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테이프를 넣고 기봉씨의 얘기 속으로 들어간 나는
그의 얘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기봉씨에게 매료되었고,
곧바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저의 머리 속에는 온통 시골에 계신 어머니와
세상 사람들에게 기봉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생각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기봉씨는 세상의 어떤 문장으로도 다 담아낼 수 없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스크린으로 옮기는 그 순간까지도 제 자신에 대해
끊임없는 되물음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기봉씨의 이야기가 배우이기 전에 친구인
신현준, 김수미 선생님, 임하룡 선배님, 탁재훈씨 등 훌륭한 배우들과
스탭들을 만나 생명을 갖게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진심을 다해 만들고자 한 이 영화가 기봉씨를
조금이나마 닮아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세상에 나와서 조금이라도 기봉씨와 어머니,
그 외 기봉씨의 주변분 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풋풋함과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대학 교정에서 만난 게
벌써 이십여 년이 되어 갑니다.
눈이 크고 심성 맑은, 그래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신념을 향해 불꽃 태우던 제 친구 권수경이
감독이 되어 처음으로 영화를 한 편 만들었습니다.
녀석의 순수함이 올곧이 담긴 영화일 거란 믿음으로
개봉을 기다립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함께 마음 가득 따스함과
푸근함을 느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스무 살 젊음으로 우리들이 꿈꾸던 아름다운 세상을
이제 이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많이 많이 보세요~~~~~~~~(물푸레나무)


제 처하고는 친구이지만 제게는 후배인 한 친구가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메가폰을 잡았네요..
선후배로 교정에서 만났던 빛바랜 기억의 조각들을 붙여놓고보니
참 가슴 따뜻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후배였다는 느낌입니다.

나이 마흔에 막을 올리는 데뷔작인 만큼
꼭 성공했으면 하는 게 선배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돈도 좀 벌고 맘씨 착한 각씨도 만나
결혼도 했으면 좋겠네요.
개봉후 일주일이 장기 상영을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군요.
많이들 봐주세요. 좋은 영화일 겁니다.
개봉일은 4월 27일입니다.(작은돌)


2006-04-23 16: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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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노래하는별 2006-04-24 09:40:49

    따뜻한 영화일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봐볼까 했는데
    꼭 볼 이유가 생겼네요 ^^
    이번 주말에 볼께요~
     

    • 들꽃향기 2006-04-24 09:07:56

      꼭 보려고 마음먹고 있어요.
      마라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감동일것 같아요.
      참고로 마라톤 6번 봤습니다.
      본의 아니게....
       

      • 경빈마마 2006-04-24 02:28:53

        아...그렇군요.  

        • 지리산숨결 2006-04-23 18:46:34

          ^^ 예고편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예 작은돌임 함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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