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방광암걸린 아버지와 울 남편.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늘푸른유성 2006-10-09 15:00:35 \| 조회: 6244

아버지가 암이라고 하는데 다들 어쩌냐고만 하지 뭘 어떻게

하는 사람이 없네요.

울 남편 아버지가 소변을 잘 못 본다고 하시니 없는돈 톨톨 털어

아버지 수술하라고 주셨습니다.

그런데 울 아버지 돈 없다고 그 돈을 다른데 쓰고 말았지요.

애들이 그랬으면 주먹으로 알밤을 한대 패 줬을텐데....

아버지는 결국 암이라 하시고...

울 남편 밭에서 쇠비름을 뜯어다 흑설탕과 함께 달여서 아버지한테

갔다드렸습니다. 그렇게하면 소변도 잘 나오고 염증에도 좋다구요.

어제는 다들 꽃구경을 갔었는데 생각보다는 그저그랬어요.

오는길에 둘째 준엽이한테 닭 밥좀 주라고 했습니다.

잠시후에 준엽이가 전화를 해서 죽는 소리를 하더군요.

"엄마~~~닭 한마리가 죽었는데 나 보고 어쩌라고?"

아침에 남편이 닭장에 다녀오더니 흰닭 한 마리가 꼬랑지를 뜯겼다고 하더군요.

녀석들이 또 쪼아댔었는데 그 녀석이 죽은 모양었습니다.

요즘은 이 녀석들 병이 나면 벌침을 놓아서 고치곤 했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그 녀석을 묻어주고 저는 녀석들 밥을 주러 갔습니다.

토종닭 한마리가 바닥에 누워있는데 아무래도 죽은것 같았습니다.

어이없게도 녀석은 봉지에 들어가 나오질 못하고 동료들에게

밟혀서 죽었더군요.

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니 삶아먹자고 했는데.....결국 땅에 묻었습니다.

왜 갑자기 닭이야기로 갔냐구요.

울 아버지 약을 해준다고 닭을 한마리 잡아야하는데 참 어떻게 잡아야할지....

울 남편 우선 애지중지 키우는 옻나무를 잘랐습니다.

이젠 오골계 한마리를 잡아야하는데 요즘은 위생법인가 뭔가 때문에

닭 잡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잡을 닭은 정해 놨습니다.자리를 절뚝 거리는 수탉 녀석이 있는데

이 녀석이 요즘 힘을 못 써서 살이 포동포동 하거든요.

녀석을 잡는다고 며칠전 부터 이야기를 해 놨는데 죽기 싫어서 그런지 몇달동안

소리한번 안 내던 이 녀석 요즘은 틈만 나면 꼬기오~~~하고 외쳐댑니다

2006-10-09 15:00:35

게시물 댓글과 답글 4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으아리 2006-10-10 09:42:28
제가 얼마전에 쇠비름과 비슷한 비단풀 기사 올렸었는데 그거 주위에서 채취할 수 있으면 구해 한 번 다려드려보세요, 힘내시고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들꽃향기 2006-10-09 21:52:05
늘푸른유성님!!!

화이팅~
요즘은 아픈사람들이 넘 많지요.

지도 아파유~~앙~~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차(茶)사랑 2006-10-09 18:53:39
유성님 기운내십시요.

그리고 암에 야채치료법이 조타고 허던데요
함 쓰보세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꽃마리 2006-10-09 15:35:01
늘푸른유성님 힘내셨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님들께 자닮농장을 오픈합니다! (6월 4일, 화, 오후 2~4시) (14)	운영자		2024-05-27	20252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213808
공지	노동력 80% 절감하는 Y자 고추 지지대 (개발자 전희수) (3)	운영자		2024-05-14	301758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379218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705381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559582
52	아가씨! (5)	숨결	-	2006-11-06	5914
51	지리산 품앗이 발동되다 (1)	산내음	-	2006-11-05	5448
50	친환경 농업의 세계, 천연농약으로 해결 될까? (9)	숨결	-	2006-11-03	6608
49	자연의 공명!! (2)	숨결	-	2006-11-03	6471
48	정겨운 시골 풍경 (3)	꽃마리	-	2006-11-03	9356
47	제8회 악양대봉감축제 안내	오솔길	-	2006-11-02	9016
46	행복을 주는 그림....김영자 (2)	꽃마리	-	2006-11-02	6696
45	마누라를 팝니다 (7)	미루사과	-	2006-11-01	6504
44	11월의 시작 입니다..... (2)	꽃마리	-	2006-11-01	7035
43	이 지도가 무얼 뜻 할까요? (2)	검지		2006-11-01	7309
42	누에고치 (1)	검지		2006-11-01	9078
41	누에고치 (1)	이화		2006-11-03	6147
40	잘가시월아.....	꽃마리	-	2006-10-31	6023
39	마실촌 토마토심기(정식) 참여해 보세요. (2)	마실		2006-10-31	6255
38	사진으로 보는 10월이야기 (3)	강종호	-	2006-10-30	6573
37	지금, 오마이뉴스를 들어가보시면... (3)	숨결		2006-10-30	6062
36	10월의 마지막 밤,,, (4)	숨결	-	2006-10-30	6847
35	길을 가다 길을 만나다. (5)	숨결	-	2006-10-30	6360
34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꽃마리	-	2006-10-30	5334
33	제5회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마지막날 (2)	목사골	-	2006-10-29	5815

글쓰기

-이전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