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스로 가보고 싶어서 안달났던 산이 몇이나 됐을까요
내가 스스로 가보고 싶어서 안달났던 산이 몇이나 됐을까요
이 무거운 몸을 끌고 댕기기에는 산은 너무나 멀고 먼 곳입니다^^
그치만.. 남들이 가니까.. 또 남편이 좋아하니까..
또한 우리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니까.. 기타등등.. 이유로
마지못해 끌려갔던적이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출산 산행 얘기를 알았을땐
막~ 가고 싶다고 안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치 너무 죽이고 구름다리도 너무 스릴있고 약간 빡세다는 소리도 있고..
암튼..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아침
7시에 다들 모여 출발~
이번에는 서울로 시집가신 별님과 남편님, 보리수님도 오신다하여
우쨌던 기분좋게 출발하여 9시 반경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쫌 빡세다는 소리는 들었고 .. 멀리서 보기에도 기암절벽이 많이 보이는 암산이고..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단단히 맘먹고 덤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가파른 오르막에
제가 젤루 싫어하는 공포의 계단도 끊임없이 펼쳐 있었습니다.
사실.. 경치 구경도 좀 해야겠기에
오르다 뒤돌아보고 또 오르다 쉬는척 하면서 돌아보고..
결국엔 제가 맨 꽁지로 정상에 닿긴 했지만..
뭐.. 산꼭대기에 먼저 올라간다고 누가 상주는것도 아니고
넘들이사 뛰어가던가 말던가 내 페이스 유지하면서 천천히 가야지.. 싶어서리
ㅎㅎ 먼저 오르신 님들께서 기다리실때 욕하지나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굳이 변명하자면 ㅠㅠ
이 덩치로 그래도 남들 따라서 산에 잘 댕기는 이유는
꽁지로 가던가 말던가.. 절대로 너무 무리하면서 달리지는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갔다 온 담날에도 남들보다 빨리 회복한답니다.
오늘도 그다지 다리가 많이 아푸진 않네요...... 스스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암튼... 기가 찬 제 모습(?) 보이시죠?
죽을뚱 살뚱.. 공포의 철계단을 오르는 나는 죽겠는데 무신 사진찍는다꼬...우씨~
드디어..
그 유명한 월출산 구름다리에 도착했습니다.
흠.. 여그서 쪼매 실망~
말로 듣기론 출렁출렁 거려서 건너가려면 스릴만땅이라고 했는디..
에그... 막 흔들어도 출렁거리지도 않고......... 별시리 재미없더구만요^^
먼저 올라간 사람들과 합세하지는 못했고... 뒤처진 우리끼리 한컷~
흐흐... 월출산이라고 선명하게 박힌 정상바위에서 우찌 사진을 안찍을수가 있는교~
밥먹고 기냥.. 옆으로 다 하산하는걸........
남편한테 징징~거려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에고.. 내가 여그까정 올라왔는디.. 넘들한테 월출산 천황봉에 올라갔었다는 증거를 남겨야 되잖아예~
근디.. 넘 힘들고 가파르고 빡세던데..
에게게~ 겨우 해발 809m 밖에 안되다니...... 허걱~ 1000m도 안되는것을 그케 힘들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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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all>우야둔둥... 하늘은 맑고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세번중에 두번은 흐린날씨라고 하는 월출산인데
운좋게도 참.. 맑은 날 월출산 산행을 했네요
많은 산을 가다보면 흐지부지 기억도 잘 안나는 산이 있고
오래토록 기억에 멤도는 산이 있습니다.
이번 월출산 산행이 아무래도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
월출산의 풍경이 눈앞에 선하네요..
안개낀 월출산도 그렇게 멋지다던데 언제 또다시 갈수있을런지..
배즙을 한박스나 가져와서 그 배즙 힘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게
해주신 목사골님
기찬 맛의 복분자술을 주셔서 우리끼리 넘 잘 먹게 해주신 산야로님
가고 오는 동안 피곤할텐데도 많은 식구들 안전하게 태워오신
으아리님과 친구분 (이분 닉이 뭣이던가요?)
아.. 그라고, 별님과 남편님, 보리수님
별님의 구세주가 누굴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정말 만나서
반가웠구요
후투티님, 숨결님과 향기님.. 아이들까지
같이 산행한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달에도 또 같이 산행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체사진은 으아리님께서 올려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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