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잦은 돌풍으로
테라스에 붙여놓은 간판/프랭카드가 날라가 버렸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곳에서 자닮을 시작한 이래 임시간판만을 수시로
교체해 달아놓고만 살았네요.
항상 조금의 여유도 없어 고민고민하다.
전에 작은 입간판을 만든 경험으로 이제는 대빵 큰것에 도전을 했습니다.
하~~ 두번째라 그런지 이번엔 6시간 정도에 작업을 끝냈습니다.
학교뒤에 심겨진 측백나무(70년쯤)를 2년전에 베어 미리 말려둔것
5개를 목공소 아저씨게 부탁드려 붙여달라했구요.
여기에 나무 색이 들어나게, 그리고 오래가게 할려구 오일스텐이라는
3만원짜리 페인트를 사서 5번 정도 앞뒤로 발랐습니다.
작은 글씨를 확대복사해서 나무에 붙이고는 이제 작업에 들어갑니다.
중요한 작업은 제가, 그리고 중간 나무 파내는 것은 아이들이
색(아크릴 물감)칠하는 것은 다함께 해서 이렇게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 멋집니다.
간판의 뒷배경 나무는 방부목으로 목수님께 부탁을 했구요.
그래서 총비용이 40만원들어갔습니다.
이제사 번듯한 간판을 하고 나니
별일 아니지만 또 감회가 새롭네요.
그래서 식구들과 김치에 소주로 자축을 했습니다.
성우 아들이 술상을 봐오라니 알아서 2병을 가져왔습니다.
다 함께 한잔씩, 그리고 개들도 다 한잔씩 먹였습니다. ㅋㅋ
작은 강아지, 큰 개 할것없이 모두 한잔씩~
나무 조각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
그 글귀에 집중해 의미를 되세길 수 있는 집중된 시간을 갖게되는 겁니다.
'자연과 농업의 미래를 여는 지혜'- '자연을 닮은 사람들'
시간 내내 이 의미를 더욱 깊이 깊이 새겼습니다.
정말 복잡한 한계적 상황에 놓인 우리 세대.. 그 속에 우리의 길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삶이 더욱 외소하게만 느켜지는 요즘입니다.
스스로 해낸 간판 작업이었는데 이것으로 새힘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한번 집에, 농장에
여러분 스스로 만든 간판을 달아보세요.
필요한 소도구 구지 사지 마시고 제가 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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