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가끔은 옛날이 그리워....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늘푸른유성 2007-03-15 10:40:22 \| 조회: 6483

화요일에 신성동에 장사를 하러갔는데 바람끝이 얼마나
매섭던지 포장마차 같은 우리 포장을 앞에만 조금 열어두고
장사를 했습니다.
물건을 전시하고 손님이 붙으면 참 재미가 날텐데 기다리는 손님은
안 나오고 차가운 바람만 찾아오더군요.
누가 먼저 시작을 했는지 옛날 얘기가 나왔습니다.
우선 앞에서 생선을 파는 50대 중반 언니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가씨때 친구들과 밤새 산에서 춤을 추고 놀았는데 날이
밝아 주위를 살피니 묘지 앞이었답니다.
묘지앞이 놀라운것이 아니라 생선 언니가 밤새 춤을 추고 놀았다는 것이
호기심을 더 불러일으켰습니다.
"아니....나는 그냥 구경만 했지....."
누가 뭐랬나요?
아저씨는 총각때 엄청 바람둥이 였다면서?

우리집 알바언니가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날 딸이 아빠한테 질문을 하더랍니다.
"아빠! 아빠는 엄마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응~~~~너네 엄마 말이지....옛날에는 엄청 이뻤어.그리고
얌전하고 조신하고 착하고.....그런데 말이지~~~~
지금은 .....한숨부터 쉬고......얼굴도 그저그렇고 독하고 대들고.
앙칼지고...."
듣다가 배꼽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제 얘기는요?
남편이 예비역 이었습니다.
남편과 같은 반이었는데 어느날 실습이 끝나고 몇몇이 남아서
노래를 부르고 놀았습니다.
울 남편 제 노래에 반했답니다. 그 때는 이뻤었어요. 날씬하고....
참내 그런데 아무도 안 믿네요.
사진을 보여줘야 믿을랑가?

가끔은 옛날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했었는데 ...
수학 영어 시간만 빼고요.
세월 참 빠르죠 큰 아들 녀석이 군대를 간다고 휴학을 한걸보면.....

2007-03-15 10:40:22

게시물 댓글과 답글 3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시냇물 2007-03-16 23:58:15
늘푸른유성님
오랜만이죠?
오랜만에 들왔는데도
구수한 장터이야기가 변함없어 참 좋습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으아리 2007-03-16 12:49:50
옛날 얼마나 예뻤는진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재미난 이야길 들려주는 지금의 유성님이
더 아름다울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행복배 2007-03-15 13:02:37
그 옛날이 오늘이되고 내일을 만드는건데.....
오늘에 충실해야 아름다운 추억도 생기는거죠???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님들께 자닮농장을 오픈합니다! (6월 4일, 화, 오후 2~4시) (1)	운영자		2024-05-27	29329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198627
공지	노동력 80% 절감하는 Y자 고추 지지대 (개발자 전희수) (3)	운영자		2024-05-14	293392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361133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682507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546025
5622	정읍 벚꽃 구경 하세요 (2)	산야로		2007-04-14	8497
5621	곯아 떨어진 남편의 손... (4)	시냇물	-	2007-04-13	12369
5620	벚꽃 아래서 자닮 식구들이.. (6)	으아리	-	2007-04-13	7337
5619	지란지교를 꿈꾸며 (4)	꽃마리	-	2007-04-13	6852
5618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을 닮은. (6)	사진속	-	2007-04-13	7410
5617	정신없는 4월 (4)	강종호	-	2007-04-12	6744
5616	-지혜가 담긴 人生의 도움말-	꽃마리	-	2007-04-12	6620
5615	자운영이 예쁘게 피었슴니다. (11)	오솔길	-	2007-04-11	7318
5614	노루귀 (5)	꽃마리	-	2007-04-11	7476
5613	결혼 기념일 내게만 있는 줄 알았다. (6)	경빈마마	-	2007-04-10	6972
5612	울 콤푸타 아파요... (4)	차(茶)사랑	-	2007-04-10	6683
5611	몸살 감기뚝~ (2)	꽃마리	-	2007-04-10	6838
5610	콤프레샤를 이용하여 연을 캤습니다. (7)	도빈맘	-	2007-04-10	6889
5609	연해주 소식 - 일본에 의한 4월 참변 희생자 한.러 합동추모제 (1)	다락골		2007-04-09	7046
5608	좀 처럼 없던 몸살이.. (6)	숨결	-	2007-04-09	7268
5607	봄나물 많이 드세요 이렇게 좋다네요 ^^ (3)	노래하는별	-	2007-04-09	6704
5606	북한에 있는 문화재 (2)	꽃마리	-	2007-04-09	6708
5605	배꽃이 피기 시작 합니다. (10)	목사골	-	2007-04-08	7646
5604	풍성한 여름을 기다리며... (6)	경빈마마	-	2007-04-08	6694
5603	낙뢰에 맛이 간 노트북과 시름하며.. (4)	으아리	-	2007-04-07	6883

글쓰기

-이전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85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