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무리한 행군(?)
서울로 거기서 서울팀들과 노점 빈대떡집에서 화려한 파티를
원주 신림으로 가서 토종씨앗 100여종을 구하고
평창 진부로 가서 야채농부님댁을 방문, 취재하고 하룻밤자고
인제 신남으로 가서 감자농사님을 방문해서 토종이야기를 듣고
(인제 넘어가는 길, 정말 아찔)
1200km를 돌아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IPCC 기후변화 보고서' 내용을 듣고는
남은 힘, 그대로 싹뚝깍이고 몸살에 들어가 간신히 하동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런적 7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감기한번 없었는데요.
삼일 앓고 나니 이제 좀 힘이 생깁니다.
둘째 성은이도 함께 몸살이 걸렸는데 이 놈도 지금은 생생해졌습니다.
희안한 집안이죠. 전혀 병원에 갈생각도 약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좀 그래서 쌍화탕 한병씩 했죠.
성은이에게 위로를 했습니다. "네가 몸이 뜨거운건 몸이 살아있단 증거야 ~~~~~" ^^
어째튼 결과는 3일만에 끝짱을 봤습니다. 뜨거운 열이 우리를 구원한거죠.
ㅋㅋㅋ
지금 정신 아직 좀 오락가락합니다만....
아프면서 참 슬프더라구요.
미래의 희망을 볼수 없는 현재에 존재한다는 거런거 말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청천병력같은 핫이슈가 6일 떳는데
오늘 아침 어느 매체의 메인화면에서도 그 핫이슈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자닮'만 웅크리고 똥침 한방 넣으려고 허접스레한 엉거주춤 폼을 하고 있는
것 같았구요.
오늘 하루 지나면
더욱 좋아질것 같습니다.
아프면서 꼭 쓰고 싶은 글이 생겼는데 한번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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