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침묵 봄이 되어도 울지 않는 새,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 물고기가 펄떡이며 놀지 않는 샛강. 이 책은 '봄의 침묵'이 이렇게 빠르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을 널리 알린 고전적인 저서이다. 저자는 DDT를 심각한 자연 훼손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해충구제를 미국은 1940년대에 이 살충제를 남용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며 과학기술만능주의에 경종을 울린다.
저자 레이첼 카슨은 1907년 5월 27일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났다. 1925년 그녀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펜실베이니아 여자 대학에 들어갔는데, 2학년 때 전공을 영어에서 생물학으로 바꾸었다. 1929년 우등으로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우즈 홀 해양생물연구소의 하계 장학생이 되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보았다. 그 뒤 존스 홉킨스 대학을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녀는 1932년 동물학으로 석사 학위를 했다.
1941년 11월 해양의 자연사에 관한 책인『해풍 아래』라는 자신의 최초의 책을 출판했고, 1951년 7월 2일 두 번째인『우리 주위의 바다』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면서 카슨은 일약 유명 인사가 되었다. 1955년에 북아메리카 해변가의 다양한 자연사를 다룬 『바닷가』라는 책을 출판해서 다시금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다. 1962년 9월 27일 『봄의 침묵』이 출판했고, 곧 그 해 가을에 이 책은 60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1962년 7월 카슨의 경고에 대해서 전해들은 John F. Kennedy 대통령은 자신의 과학 자문가였던 Jerome Weisner에게 살충제의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대통령 과학자문위원회의 특별 패널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8월 29일에 있었던 기자 회견에서 케네디 대통령은 카슨이 비판했던 것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을 다짐했다. 카슨의 경고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은 카슨의 책의 영향력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이리하여 살충제 사용 문제는 공공 정책의 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카슨은 『침묵의 봄』을 집필하던 1960년부터 이미 자신이 유방암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1964년 4월 14일 카슨은 56세의 나이로 메릴랜드 주 실버 스프링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이 지상에 서식하고 있는 생명체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수억 년이란 세월이 걸렸고, 그것들은 발전, 진화, 분화 등의 무한히 오랜 단계를 거쳐 이제야 겨우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상호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이 생명력 있는 자연이 인간의 우월성에 의한 교만으로 지난 25~30년에 걸쳐 뿌려진 화학약품들로 인해 미국 전역이 침묵 속으로 빠져드는 옛날이야기가 아닌 봄의 침묵의 현실을 정부기관, 각종 연구소, 전문기관, 권위자들의 해박한 지식과 증언으로 드러난 구체적인 자료와 사건 등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설명하면서 내일을 위한 비전을 우화체를 빌어 제시하고 있음이 눈 여겨 볼만하다.
이 비전을 이 땅에 실현시키기 위해서 인간은 자연정복이란 인간우월성에서 벗어나 이 세계는 인간들만이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한데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야함을 일깨우는데 작자의 의도가 다분히 내재해 있지 않나 싶다. 저자는 수없이 넒은 미국 땅에 약동하는 봄의 소리를 침묵시킨 원인으로서 널리 사용되어지는 화학약품 -1784년 독일화학자가 처음으로 합성하여 1950년대 초에 이르러서 살충제로써 널리 사용되어진 유기화합물인 DDT, 이보다 독성이 50배나 더 강한 딜드린, 100배 이상이 더 강한 엘드린, 린덴, BHC, 앤드린, 파라치온 등 -들에 기인함을 갈파하고 있다. 이 화학약품들로 인해 토질과 물과 음식물이 오염되어 물고기 없는 강을, 새도 벌레도 없는 침묵만이 흐르는 정원과 숲, 정신착란, 망상, 기억력 상실, 광적증세 등 인간에 대한 각종 질병유발 등이 참혹하게 찌들어진 세계, 새 생명 탄생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된 침묵의 세계는 어떤 마술의 장난도 아니고 적의 침입을 받은 것도 아니며 바로 인간들 자신이 수십년 사이에 만들어 놓은 것임을 일깨우면서 그렇게 만든 인간이 봄의 침묵을 깨지 못할 때 인간을 포함한 이 자연은 영영 침묵 속으로 함몰되어 버릴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환경문제에 한정해서 전개하고 있지만 오늘날에 있어서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지구촌의 문제로 부각되어 국제사회에서 상호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음을 상기해 볼 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주거환경과 음식물의 화학적 구제에 따른 오염원에 한정해서 상황전개를 하면서 공업화, 선진화 과정에서 빚어진 환경오염 파괴에 대한 원인색출은 간과한 체 주식에 따른 환경오염원이 주범인 것처럼 서술하는 데는 본 저자의 한계성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국은 먼저 공업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산업폐기물로 인한 오염사태가 분명히 있었을텐데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문제해결책에서도 유해 농약만 사용하지 않으면 해결될 것처럼 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0여년전 배추밭 등 농작물에 DDT 등을 사용했던 것을 직접 체험하기도 하였고, 지금도 수백 종의 농약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90년대 초부터는 농약잔류량 허용기준치가 마련되어 행정적인 구제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전혀 사회문제화 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우리나라에서의 환경생태계 파괴, 오염현상은 공업화, 산업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 침출수 또는 산업오폐물에 기인하고 있음이 더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독성이 강한 화학약품들에 대한 허용량 철폐와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태계를 보존하고 우리의 건강을 유지해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인간의 우월성을 포기하는 대전제가 선행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업현장에서의 음식물에 대한 화학약품들에 대한 대안- 유기농법, 자연농법 등 -을 강구함은 물론이려니와 더욱 공해의 목을 조르고 있는 산업현장에서의 오염원 배출에 대한 행정적인 제도장치는 물론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고 무엇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식전환이 전개되어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우화 속에 깃들인 공상적인 비극 속에서 봄의 침묵 속으로 빠져드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던지 아니면 새가 지저귀는 숲, 새 생명이 약동하는 봄의 침묵을 깨뜨릴 것인지, 방법은 오직 인간의 선택 즉, 의식전환의 기로에 놓여 있는 것이리라.
아직 책은 읽어보지않았지만,,,,
도시에서 태어나 성장을 하고 농촌으로 시집을 와서
농사를 지으면서...
스스로 배우고 느낀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농부의 아내로서 삶을 살아가는것이 제게는 정말 행운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망가뜨리는 것이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농업인들이 땅을 자연을 지키는 일에 앞장함도
배우고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빌어와야할 때가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장집2007-04-20 10:45:44
이책을 읽고 많을것을 깨달았습니다.
농업과 자연환경이 정말 중요함을 알게한 책이였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은 미쳐있었고 읽고난후에는 몇일인가 생각에 잠겨 멍청하게 보낸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