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산책길
그 이야기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거나
그 친구에게 좋은 이야기 이거나
듣는 나에게 유익한 이야기라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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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뜸히 읽어 내려가는 책에서
이 글귀를 읽는 순간 그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질 못했습니다.
날마다 하는 말 중에서 얼마나 근거 없이 말을 뱉어 냈던가?
말하는 이나 듣는 이나 서로에게 얼마나 유익했던가?
이 말만 조심해서 잘 다스려도 세상의 반은 평화로웠을거라던 글쓴이의 말에
100% 공감이 갔거든요~
어제는 스승의 날
쉬는 학교도 있었고 등교한 학교도 있었지요.
수빈이만 대학생이라고 학교가고
세 아이들은 좋다고 집에서 늦잠자고 컴퓨터 하고 뒹굴뒹굴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참 씁쓸하더라구요.
그 날 하루 쉰다해서 뭐 달라지는것도 없는것을
어쩌다 예까지 왔나 싶었어요.
아이 넷 키우면서 선생님께 부담가지면서 선물을 해 본 기억이 별로 없었네요.
임원이던 임원이 아니던 그냥 생각 나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내 형편에서 할 수 있는대로
맞게 선물을 해 드렸던거 같아요.
그래봤자
김치나 밑반찬 감자쪄가기 이메일 보내기 뭐 이런 정도...
부담없이 스스럼없이 다가가니 선생님 역시 부담없이 스스럼없이 다가오시더군요.
그 이전에 내 아이 챙기기를 더 신경썼던거 같아요.
학교 숙제는 잘 해가나?
공동으로 하는 준비물을 잘 챙겨가나?
학교에서 별 일 없이 잘 지내고오나?
일기는 잘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나?
학교에서 하는 행사에 잘 참여하나 등
여러 아이들에게 혹 방해되는 아이는 아닌지...
이런 저런 모양으로 아무 탈없이 학교생활 잘 하면 그냥 고맙고
혹여~무슨 일이 있었을때도
편안하고 솔직하게 선생님과 상담을 했던거 같아요.
그러면 선생님도 고맙게 생각해 주시고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려
노력을 해주셨어요.
학비문제도
성격문제도
성적문제도
친구문제도
저는 편안하게 상담을 했었어요.
문경새재 산책길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스승의 날 이야기까지 흘러왔네요.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상대 역시 마음을 열어주더라.
하다보니 그리 되더라는 겁니다.
상대가 그렇지 못하면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상대 탓이더라는 거죠.
그러니 우린 더 아파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할수 있으면 할 수 있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내 마음을 전달 한다면 뭔 문제가 있을까 싶을까만.
신록이 우거지고 찬란한 아름다운 이 5월이 답답하지 않고
주는이의 마음도 받은 이의 마음도
좀 너그러워지는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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