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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뒤집어 줄까, 아니면 묻어줄까?
황골농장 2007-05-22 12:53:55 | 조회: 7692

두더지를 쫓고 나니 새로운 복병!


피복을 덮어주고 한번 잡아주었는데도 철이 되니 만발입니다.


마늘 옆에 바늘 꽂을 틈없이 널렸네요. 누구냐구요


바... 랭... 이... 이 자식들!


호미로 일일이 매어주려니 이거 보통 일 아니구먼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파서 뒤집는 것, 빠떼루


아, 그보다 더 좋은 게 삽으로 흙을 떠서 덮어주는 것, 생매장



"얘들아. 선택해라!


뽑아주랴, 뒤집어 주랴, 덮어주랴?"


"우리야 죽는 거 매한가지니 주인님 맘대로 하세요."


"뽑아주는 건 니네들을 하나하나 골라서 뿌려야 하니 품들고


뒤집어 주는 것이 편하긴 하다만 그것도 품이 든다.


느들 나오기 전에 논자리라 배수가 안되니 배수로도 만들겸


흙을 파서 느그들 머리에 덮어야겠다. 답답해도 죽을 때까지 참거라."


풀들과 적당히 타협하고 헛골의 흙을 떠서 애들의 머리에 덮어주고 왔습니다.



제 농사는 노동이 아니라 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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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2 12: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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