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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오늘 참 슬퍼요.
늘푸른유성 2007-05-23 14:56:49 | 조회: 8014
님들요. 잘 있었죠?
여러분이 지겹게 생각할 닭 이야기 입니다.
우리집에 이상한 녀석이 두마리 있는데요.
한 녀석은 확실히 어떤 녀석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녀석은 도저히....
이상한 녀석이 누구냐구요 수탉 녀석인데 알을 낳거든요.
수탉이 알 낳는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겠죠?
못 들었다구요?
뭐 한달에 한 두개정도 납니다.
녀석 알 크기가 메추리 알보다 조금커요. 그런데 문제는 노른자가 없다는거죠. 제가 컴맹이라서 사진을 못 올리는 것이 유감이네요.
어제도 한개를 낳는데 장에 가져가서 보여줬더니 아줌마들 반응이 엄청 뜨거웠습니다.
이 녀석 가끔 암탉이 알 품는 곳에 들어가 알을 낳고는 암탉 소리를
냅니다.그런데 주제에 숫놈이라고 암탉을 타기도 합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얘기는 그만하고 오늘 슬픈 얘기....
봄에 병아리가 두 마리 태어났어요.
오골계와 토종탉 한마리씩 였는데 얼마나 민첩하고 건강하고
예쁘게 컸는지 몰라요.
아침이면 이 녀석들 소리에 잠이 깰 정도로 이 녀석들은 나의
기쁨 이었습니다.
아침이 되면 먹이를 찾겠다고 우리집 옆으로 와서는 엄마랑 제제골 거리곤
했거든요.
지금 딱 꿩 만큼 커서 얼마나 이뻤는지.....
그런데 울 남편 아침에 무슨 소린가를 듣고 밖엘 나가더니 한참만에 들어오더군요.
"옆집 개가 토종닭 병아리를 물어죽였어."
..............
너무나 속이 상해서 미치겠네요.
오골계 병아리 녀석 심심해서 어쩌냐고 했는데
그 녀석도 죽은 채로 발견 됐습니다.
녀석은 죽여서 땅에 어설푸게 묻었다는군요.

참으로 속상합니다.
어제 남편이 그 오골계 녀석이 아무래도 숫놈인거 같다며
꺼끼여~~~~~하고 어설픈 소리를 냈다 해서 한참을 웃었는데 ....
2007-05-23 14: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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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꽃마리 2007-05-23 16:03:44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늘푸른유성님 안녕 하시죠..~~
    식구 모두 건강 하시죠..
    힘내세요~~
     

    • 검지 2007-05-23 20:36:56

      늘푸른유성님, 오랜만에 뵙네요
      병아리 키우다 보면
      결국 그렇게 그렇게 해서 남는 것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개만이 아니고 알 수 없는 것에 수난을 당한답니다.
      속상해서 지금은 잠시 접고 있어요
       

      • 미소애플 2007-05-24 08:42:37

        참 이웃간에 소리도 낼수없고 우리끼리 속상해 합시다
        앞으로 더 좋은겻 주려니 생각하고 앞으로 갑시다 아아자자
         

        • 늘푸른유성 2007-05-25 07:46:01

          꽃마리님,안녕하시죠? 검지님 오랫만이네요.미소애플님 닭 값을 들고 왔는데 어떻게 받습니까? 나참 ~~~그 개 녀석 아침에 그렇게 닭장을 엉망으로 해 놓고 물어죽이고 했는데..... 우리집 골통 수탉 녀석 지금 개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워찌 된일인지....  

          • 야채농부 2007-05-25 13:35:20

            늘푸른유성님 오랫만이에요 우리는 작년에 알낞는 토종닭 열마리중 7마리를 이웃집 말러라는 썰매개가 닭장을 뜯고들어가 다죽여놔서 속상한적이 있어는데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하지만 지난일 홧팅 다시시작 하는것입니다.  

            • 행복배 2007-05-26 06:51:18

              엊그제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 고양이 새끼를 키우는 닭이 나오던데.... 개도 그런일이 있으면....유성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다음엔 좋은 일이 있을 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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