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고향의 장마 소식에 시린 마음입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멀리 있는 사람, 그렇습니다. 그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늘 언제나 '이방인~~'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늘 저기에 있습니다. 두고온 산천이, 남겨둔 사람들이, 기억속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모두가
그리움입니다. 모두가...
지나간 자리는... 늘 자국이 남습니다. 바람도, 구름도, 흐르는
물도, 사랑도...
한바탕 휘져어 놓은 '장마의 끝' 그 끝에 매달린 여린 가슴들이 시리도록, 아픔으로
남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느낌으로 달려와 가슴에 꽂히는 고통입니다.
더욱이 가슴 시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더욱 아픔이 됩니다. 그저, 그렇게, 마음을 모아 볼
뿐입니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