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3일..
남해 금산을 향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하는 산행인데 한번 빠지면 두달을 지나야 만날수 있으니 우짜든둥.. 산행이라도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한..재밌잖아요.. 산행을 할때는 너무 힘들지만.. 마치고 난 뒤의 후련함과..사람을 만나는 즐거움.. 또 산 공기를 폐 깊숙히 들여마실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역쉬~ 변함없이 복분자주를 챙겨오신 산야로님과 친구분을 만나고.. 또 순천에서 오신 후투티님을 만나서 함께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통천문과 헷갈려.. 계속해서 통천문이라고 우기고 올라갔는데.. 막상 앞에 서니 "쌍홍문"이라 푯말이 적혀있군요..ㅠㅠ 나처럼 한덩치 하는 사람은 겨우겨우(거짓말 쬐끔 보태서리..) 지나갈수 있답니다..
으아리님이 사랑스런 채리와 함께 쌍홍문 입구에 섰어요.. 쌍홍문 입구 저기 왼쪽 위로 보이는 세 구멍에 돌을 던져 넣을수 있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는데.. 지난번 갈때 내가 던진 돌이 딱 한방에 잘 들어갔었지요.. 그래서 멋지게 소원을 빌었었지만.. 지금 몇년후에까지도 그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에휴~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돌도 던져보질 않았네요 ^^
여기저기 절경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곳 금산에는 옛날에 거인이 살았을꺼 같더군요.. 우리가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비는거처럼.. 한무더기 한무더기 쌓은 기암괴석이 꼭 누군가 쌓은거 같았거던요..
정상에 서니 저기 기암절경 사이로 보리암이 보이는군요.. 오른쪽 사진은 남해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경치 정말 죽이더라구요.. 옛날 선사들은 어찌 저토록 아름다운 자리를 잘 찍어 절을 세웠는지.. 또 어찌 저렇게 험한 산세에 절을 지을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짱~ 멋지다.. ㅎㅎ 울 신랑 진짜 잘생겼다..ㅋㅋ
역쉬나 즐거운 점심시간... 산에가서 밥을 안먹고 내려온다는건 사또님과 저한테는 있을수도 없는 일입니다^^ 또한..우짜든둥.. 뜨끈한 국물이 있으면 더욱 좋고.. 요리조리 요리해먹을수 있다면 금상첨화.. 흠.. 시간 걸린다고 불평하신 분들... 그래도 떡만두국 맛있었죠?? 담번엔 한시간 정도 고아야 하는 백숙이라도 해먹을까요..ㅋㅋ
산위에 우뚝 서서 남해바다를 굽어보고 계시는 보리암의 부처님... 철없는 중생들이 얼마나 많이 무릎을 꿇고 빌고 빌고 빌어도... 사실 끄덕도 안하십니다.. 공덕을 쌓지 못한 중생에겐 소원을 이뤄주시질 않죠.. 덕을 쌓지못해 들어주시지 않을걸 뻔히 알면서도 또 소원을 빌었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하산후 삼천포에 회를 먹으러 갔네요.. 우와~ 진짜 많이 먹었어요.. 단돈 만원씩 각출해서 배터지게 회를 먹었습니다.
후투티님과 으아리님.. 산야로님과 친구분
우리 귀여운 마스코트 채리... 오솔길님과 다금바리님..
그리고 짱~ 멋진 울 신랑..ㅋㅋ 저요 저는요.. 요새 쫌 얼굴이 불었더만.. 영~사진발이 별로네요.. 완전 똥그란 호빵같애서리......... 사진공개 불가 입니다^^
이번에도 즐겁고 행복한 산행과 맛난 회도 먹고.. 뒤풀이로 숯가마찜질방에도 갔다왔네요.. 완존히 풀코스로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고 왔습니다.
다음번 산행이 벌써 기다려지는데요.. 산행후 산야로님이 소갈비를 쏘신다나 어쩐다나.. 그랬던거 같은데요.. ㅋㅋ 에구.. 산야로님한테 잘보일라면 시간걸리는 만두국같은거 안갖구 가야하는데.. 담번 산행땐 산에가서 어떤걸 해먹을까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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