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천연농약 속으로 빠져들면서 한방조제원리 속에 명답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문득.....
숨결 2009-05-19 23:03:01 | 조회: 8535
안녕하세요?

본인은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 위원 한의사입니다.

한약을 조제하는 기본원리는 기미(氣味)론입니다. 4기 5미라고도 하는데, 이 영향을 잘 알아야 약을 사용하는데 기본이 됩니다.

달고 짜고 시고 맵고 쓴 맛은 제각기 성질이 있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답니다.

예를 들어서, 매실이나 모과처럼 새콤한 것을 먹으면 몸이 움츠려지면서 군침이 돕니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어지러울 때 식초 냄새를 맡게 하거나 조금 먹이는 것도 이런 톡 쏘는 자극성을 이용한 것이죠. 음식에 초를 치면 잠시 빳빳해지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신 맛은 오그라뜨려서 빳빳하게 하므로 가령 식초를 장복하면 처음에는 개운한 것 같으나 계속하면 혈액순환이 오히려 수축될 수도 있습니다.

설탕 꿀 감초 대추 용안육은 답니다. 단 맛은 누그러뜨리고, 긴장을 풀어줍니다. 그러므로 바짝 마른 경우, 긴장되어 있는 경우에 촉촉이 적시고 느슨하게 해주나 많이 먹으면 위가 게을러져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고 소화가 안되기도 합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쪼그라들면서 부드러워집니다. 이와 같이 짠 맛은 오그라 뜨리기도 하고 연하게 하기도 하므로 짠 것도 신 것과 공통적으로 우리 인체 내부의 활동력을 붙드는 성질이 있으므로 심지어 죽염이라 하더라도 과하게 먹으면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고추나 후추를 먹으면 혀와 배속이 후끈후끈해지고 많이 먹으면 몸이 달아오르는데, 이는 매운 맛은 기운을 활동시켜 열을 내므로 추위를 잘 느끼든지 몸이 냉한 사람은 생강, 계피와 같은 매운 성질의 약이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반면에 위벽이 약 한 사람이 매운 걸 함부로 먹으면 속이 따갑고 쓰려집니다.

고무장갑 없이 김장을 담으면 손이 따가워 애를 먹습니다. 이때 쓴너삼(苦蔘) 달인 물에 손을 담그면 그만 괜찮아집니다. 이와 같이 쓴 맛은 매운 맛과 반대로 진정을 잘 시키지요. 매운 맛은 조직을 풀어헤치는 발산의 성질이 있는 반면 쓴 맛은 오그라뜨리는 수렴의 성질이 있어 해열, 진정, 소염하는 약은 대개 쓴 맛입니다. 황금, 황련, 황백, 시호, 대황, 용담 등이 그 예이고, 또 위장이 풋풋하니 습기가 많을 때에는 쓴 음식을 먹으면 입맛이 돌아오는 것은 쓴 맛이 습기를 말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태우면 쓴 맛이 생기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쓴 걸 많이 먹으면 내장이 식어지거나 마를 수도 있죠. 냉하거나 수척한 사람은 익모초, 케일, 영지 등을 너무 많이 먹지 않기를 권합니다.



기미에 대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요, 한약을 조제하려면 어느정도 이상의 지식을 축적하여야 합니다.



기미의 원리가 있다는 군요!!
2009-05-19 23:03:01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여디디야 2009-05-21 06:12:57

    한약제와 야생초 추출에 깊이를 더할 것 같읍니다.
    4기 5미라 살균과 살충 그리고 기피제에 활용하면 현재사용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좀 더 연구하여 활용해 볼까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신청마감>자닮 후원자님들을 모시고 11월 19일 강좌를 개최합니다. (1) 2024-10-21 46483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213892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75955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572852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951146
    6839 올해 마지막 교육 143기로 마감 (10) - 2009-12-17 9269
    6838 가성가리로 유화제 제조법을 문의합니다. (3) - 2009-12-17 10147
    6837 제목없음 (1) - 2009-12-16 9278
    6836 천연농자재에 대한 궁금한점 (1) - 2009-12-16 10218
    6835 상주 천연농업연구회 결산총회및 2009년 영농사례발표회 (2) - 2009-12-15 10532
    6834 상주 천연농업연구회 결산총회및 2009년 영농사례발표회 (1) - 2009-12-22 8952
    6833 마이컴의 부활 - 2009-12-14 22185
    6832 연락처 좀 알려구세요 - 2009-12-13 14107
    6831 들꽃들이 살아가는 이유 (2) - 2009-12-11 9810
    6830 우리도 김장 할려고요. (3) - 2009-12-11 10608
    6829 저도 씨앗 좀 받을수 있을지요??? - 2009-12-11 15807
    6828 농소님 씨앗을 보내주세요 - 2009-12-10 9229
    6827 농소님 씨앗을 보내주세요 (2) - 2009-12-11 9686
    6826 140기 천연농약전문강좌 (1) - 2009-12-10 11072
    6825 상주 천연농업 영농조합 법인설립 (4) - 2009-12-09 10920
    6824 숨결님, 들꽃향기님 고맙습니다 - 2009-12-11 8858
    6823 헤어리베치씨앗은?????? (4) - 2009-12-08 9320
    6822 배나무 전정을 하다가 (1) - 2009-12-07 9932
    6821 138기 강좌는 (2) - 2009-12-07 8610
    6820 노균병예방과 치료법을 알고 싶어요. (6) - 2009-12-05 9713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