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기농 사과 한국시장 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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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2010-06-09 1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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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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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중국 산둥성을 가다 ⑴과수산업 이농과일협동조합 리엔리이 산지물류에서 출하할 사과를 선별하고있다. 당도높은 중국산 유기농 사과, 한국시장 노린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중·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가 지난 6~7일 1차회의를 가진 데 이어 29~30일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에서는 FTA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농민신문〉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중국과의 FTA 논의에 맞춰 산둥성을 중심으로 중국의 과수 및 채소산업을 4회에 걸쳐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주〉 중국 산둥성은 인천에서 우는 새벽닭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와 가깝다. 산둥성은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대로 중국 내 사과·배·포도·마늘·양파·고추 등 채소·과일의 최대 주산지다. 우리나라보다 1.6배나 큰 15만7,000㎢의 면적에 인구는 약 9,000만명에 이른다. 중국은 전 세계 1위의 사과 생산국으로 전 세계 사과 재배 면적의 41.09%, 생산량은 42.8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체 사과 생산량은 2008년 2,985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 47만t의 63배에 달하고, 재배 면적은 우리나라의 3만㏊보다 66배 넓은 199만2,000㏊이다. 산둥성의 사과 생산량은 763만t으로 한국보다 16배 많고, 재배 면적은 27만6,000㏊로 9배가 넓다. 중국 전체 1㏊당 평균 사과 생산량은 14.98t이지만 산둥성은 27.62t으로 54%나 많다. 산둥성의 사과 재배 면적은 2001년 39만8,000㏊에서 2008년 27만6,000㏊로 12만2,000㏊가 감소했지만 생산량은 2001년 616만t에서 2008년 763만t으로 147만t이 늘어났다. 또 전체 사과 생산량 가운데 〈후지〉 품종이 67%를 점유하고 있다. 산둥성 옌타이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는 자오위엔(招遠)시의 이눙(益農)과일합작사(협동조합)는 1,500무(약 99㏊)에 〈후지〉 품종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곳 사과나무 수령은 평균 8~13년. 이눙과일협동조합은 2008년 670명의 조합원으로 설립돼 영농자재를 공급하고, 생산된 과일의 저장·가공·운송·판매를 하고 있다. 까오샹쥔 이눙과일협동조합 조합장은 “2008년 12월에 글로벌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과 2009년 7월에 유기전환상품 인증을 취득해 관리 집약화, 무독성 토양을 통한 우량 사과 생산으로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옌타이 유기사과를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옌타이 사과 생산기지는 완만한 언덕지대로 수자원이 풍족하고 깨끗한 공기와 외부로부터 오염물질이 들어올수 없는 환경, 그리고 사과 생산에 적합한 토질·기후를 갖췄다. 당도가 15~17브릭스(Brix)로 높은 옌타이 사과는 지리적표시제 시행에 따라 다른 지역 사과보다 15%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2009년 중국 제1의 과일 브랜드로 자리 잡은 〈옌타이 사과〉는 현재 중국의 〈후지〉 사과 평균가격인 1㎏당 4.8위안보다 비싼 5.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베이징 신파띠 도매시장 기준). 〈옌타이 사과〉는 리엔레이 산지물류센터로 집하돼 대형 슈퍼마켓의 PB(자체브랜드)나 과일식품회사의 요구에 따라 브랜드별로 선별, 포장하게 된다. 왕펑샨 물류센터 주임은 “중국 내수는 물론 유럽,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연간 1만t을 수출하고 있고 한국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포장·가공 등 모든 방면을 충족시킬 수 있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산둥성 이외 지역의 경우 단위당 사과 평균 생산량은 선진국에 비해 낮고, 고품질의 사과 수확률이 5~8%로 선진국의 35~50%에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과형의 불균형, 착색 불량, 저장 방법 및 재배기술 낙후, 밀식재배에 따른 생산효율 낙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산둥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선진 재배시스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규모화·기술화·표준화를 통해 사과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특히 사과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자재 공급, 품질 향상, 조합원 교육 등 안전 생산을 뛰어넘어 가공·물류·판매 등 사과를 전방위산업으로 이끌면서 한국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옌타이=이범석 특파원 [최종편집 : 2010/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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