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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두드려 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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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2005-10-24 14:34:36 \| 조회: 4681

어제밤 야심한 시각에 운동 좀 해보겠다고
반바지 바람으로 길을 나섰지엽.

눼.. 맞습니덩. 달밤에 날 잡아잡수~ 하고 기를쓰고 있슴다. 흐흐흐....

길가에 할머니 한분이 나무 막대기로 들깨를 열심히 두드려 패고 계시더군엽.

하리 : 안녕하세엽. 지금 모하세엽?

할무니 : (아뉘 날도 춘데 반바지입고 이야밤에....삐리리한 아낙 아녀 하는 눈으로 보다가) 아~ 깨 털어요~

하리 : 저 함만 해보면 안될까요. 저 그런거 무지 좋아하는디..

할무니 : 이거 튀면 눈에 들어가 안되야~

하리 : 함만 하게 해주세요오~~ -0-

여차저차 열씨미 막대기를 들고 두드려 팼지엽.

근데 대체 언제까지 패야 하는지 알수가 있나 원..
할무니는 두단 세단 척척 쌓이는데 저는 계속 패다가 패다가....

하리 : 할무니 이거 언제까지 패요...?

할무니 : 아~ 요래 요래 만져서 알이 안들어 있으면 다 빠진거여. 그라면 고만 털믄 되야~

앗싸라 비요~ 한개 배웠슴다.

들깨는 열씨미 두드려 패서 요래 요래 만져보고 알이 안들어 있으면
다 턴것입니다...... (감격)

적당히 두드려 패다가 추워서 할무니께 인사하고 튀어 왔습니다.

달밤에 반바지입고 설치다가 들깨털기 배워온 하리의 일요일밤 이야기. 끝~

2005-10-24 14:34:36

게시물 댓글과 답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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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茶)사랑 2005-10-24 23:12:08
신나게 패부럿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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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 2005-10-24 18:37:15
아니 야밤에 달빛 아래서 사리마다 바람으로 깨 털었다구여. 나중에 따끔따끔했겠수다. 아닌가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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