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시골살이 1년... 아는 얼굴들이 생기고..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하리 2006-01-06 15:29:14 \| 조회: 5742

점심시간에 밥묵고 다리가 근질거려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종일 책상에 앉아서 마우스만 깔짝거리니
밖에 나가서 찬바람 맞고 돌아다니면 아주 환장하게 기분 좋습니다.

내다리가 아직도 움직인다는 사실에 가끔은 눈물이 날정도로...;;

어슬렁 어슬렁 걷다가

삘받아서 뛰다가 예전에 유행했던 뒤로 뛰기도 해보다가

길가의 돌맹이도 차보고

개울가에 물고기 돌아다니나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하고

마른풀들 많은곳에선 무협지에 나오는 것처럼 돌려차기도 해보고.. (음홧홧~)

밥먹고 난뒤 남은 짧은 점심시간에 악양들판 돌아다니며 별짓을 다 합니다.

오늘은 둑길을 지나가는데 정중앙에 왠 위아래로 군복입은 아자씨가

자전거를 몰고 마구 돌진해 오는겁니다.

앗 부딪힐라 요쪽으로 피하니 요쪽으로 돌진~

조쪽으로 피하니 조쪽으로...;;

흐미.. 대낮에 왠 이상한 아자씨가..?

경계중인디... 가까이서 얼굴을 꽁꽁 둘러싼 상의 모자를 확 벗는데..

.. 바로 옆동네 사시는 산중님이더군요. -_-;

운동을 하러 나오셨나다 모라나요..

악양에 내려온지 1년 2개월.

이제 지나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엇그제는 전직 이장 싸모님...?

외출 나가시는데 만나서리 한두번 봤다고 얼굴 익어서 악수를 청하시고
(전직 이장 싸모님 답게 정치적? 행동을;;)

자닮 건물 바로 앞집에 사시는 아자씨 선생님은 (아자씨는 다 선생님)
얼굴만 마주치면 얼굴가득 웃음을 짓고 한두마디 나눠주십니다.

추리닝 입구 동네 마구 뛰어가다가 할무니 한분이 일하고 계셔서

안뇽하세요오~ 하고 인사하면

어이~ 날춘데 욕보네~ 하기도 하시구요.

아는 얼굴들이 자꾸 늘어갑니다...

몇년 더 게겨보고 이장출마 할까요...?

우헹헹헹헹헹~~~

2006-01-06 15:29:14

게시물 댓글과 답글 4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풀벌레 2006-01-07 13:03:41
하리님...
안되겠네요
악양 벌판을 헤짚고 다니다니..
구역을 확실히 해야 되겠지라..
조망간 하동읍으로 진출해삐리몬..
그 야무진 두 다리로 못갈데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내심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마..
만날 뛰던데..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늘푸른유성 2006-01-07 10:04:09
대전에 하리님 얼굴 아는 사람이 있는디....누구? 유성 아줌마....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목사골 2006-01-06 21:28:09
전라도에도 댕겨보면 아는 얼굴 많을 텐디요. ㅋㅋㅋ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산중 2006-01-06 15:59:12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머리서도 확인할수있는 하리님이 무지 방가웠지요.

컴 하신다고 오래 앉아 있어서 다리가 골낀디 그래도 마라톤도하고....
운동을 많이 하면 좋습죠?
겨울 전지훈련 잘해서 등산도 같이 가고 싶습니다.

새해ㅡ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가람친환경육묘장 2024년 고추모종 예약 ] (100)	운영자	-	2023-10-19	1382702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285755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587420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6)	운영자		2021-09-25	1477243
56	봄내음 (12)	목사골	-	2006-01-13	5307
55	[오늘의 운세] 2006년 1월 12일 (음력 12월 13일 辛丑) (2)	우랑발이	-	2006-01-12	5247
54	귤껍질차를 함 만들어 묵어볼라고 그라는디요... (10)	손탈	-	2006-01-12	5029
53	친구야 친구/ 박상규 (3)	노래하는별	-	2006-01-12	5388
52	이 처자를... (9)	들꽃향기	-	2006-01-12	5145
51	당신은 누구시길래...	아하, 사랑법	-	2006-01-12	4855
50	하리님과 통화후 (6)	오리		2006-01-11	5070
49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4)	들꽃향기	-	2006-01-11	5299
48	짐 진 맨발로... (1)	아하, 사랑법	-	2006-01-11	5037
47	[오늘의 운세] 2006년 1월 11일 (음력 12월 12일 庚子) (7)	우랑발이	-	2006-01-11	4979
46	하리님만 보세여-정토법당 '법륜스님'의 주례사 (14)	호두나무	-	2006-01-11	5885
45	자연을닮은사람들 1월 정기산행 공지 (7)	으아리	-	2006-01-11	6002
44	할말이 없으면 침묵을 배워라.. (7)	우랑발이	-	2006-01-10	5123
43	[ 무한지대Q]에서 얼핏 본 반가운 얼굴들 (9)	배꽃뜰	-	2006-01-10	5483
42	〈똥에 대한 성찰 1〉 수세식 화장실과 화학비료 (3)	오솔길	-	2006-01-10	6210
41	농촌, 시골, 고향을 소비하는 시대 (2)	오솔길	-	2006-01-10	5584
40	배~고~푸~다...헹~~~ (5)	차(茶)사랑	-	2006-01-10	5586
39	아~~씨이, 나 아프다니께~~ (9)	미루사과	-	2006-01-09	5348
38	간디교육생태마을 _ 1월 15일 신청마감	사랑과자유	-	2006-01-09	4926
37	잠적했던 저를...흐흐흐 (8)	우랑발이	-	2006-01-09	5684

글쓰기

-이전 911 912 913 914 915 916 917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