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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중학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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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 2006-01-23 17:07:07 \| 조회: 5873

시골 중학생의 노래



학기 말 저의 성적은 평균 60점

저의 반에서 마흔 다섯 번째

공부 못하는 놈들은 도시로 못 나가고

너의 아버지들과 같이

평생 흙 속에 묻혀 썩을 거라고

회초리로 매때리며 꾸중하신

우리 담임선생님

영어 단어 못 외웠다고

손바닥 매를 열 대나 맞았어요.



우리는 모두 다 도시로 나가야 하나요

우리는 모두 다 월급쟁이가 되어야 하나요.

농사는 늙은 아버지와 어머니께 맡기고

우리는 모두 도시로 높은 공부 나가야 하나요.



- 문병란 <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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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3 17:07:07

게시물 댓글과 답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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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2006-01-24 07:24:00
진짜 그 선생님이 서글퍼지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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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원 2006-01-24 00:20:46
시골에서 농사짖는게 꿈이엿는데
좋은시절 다보내고 이제야 농사짖겠다고
나자신이 넘 서글퍼지네요 그렇지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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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랑발이 2006-01-23 20:58:05
음악이~~흐흐흐~~

내용도 슬프지만 음악도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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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2006-01-23 20:55:49
향기님~~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그려...
우째서 이런 상황이 전개 되는건지...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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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2006-01-23 18:36:52
복닥거리고 공기나쁜곳에서
위쪽 아래쪽 눈치보며 사는 회사원이 뭐 그리 좋다고..

큰회사에서 멋진역할을 해보질 못해선지
저는 도시에 벨루 미련 없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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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 2006-01-23 17:25:40
참 가슴 아픈 이야기지요?
요즘 현실이겠지요.

울 딸래미에게 농사를 지으려면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머리가 좋아야 농사도 지혜롭게 잘 짓는다고 가르치고 있었는데...
머리로 짓는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짓는것이지요?

이 글을 보면서 한참을 고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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