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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키젖버섯을 뉴욕주 주 버섯으로: 야생버섯의 신비(175)버섯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것이 "펙키젖버섯(Lactarius peckii)을 뉴욕주의 공식 주 버섯으로 지정"이라는 법안, S07045-A의 요점이다.
펙키젖버섯을 뉴욕주 주 버섯으로: 야생버섯의 신비(175)
 
사진1: 펙키젖버섯(임시이름) Lactarius peckii var. peckii Burlingham 영어이름 Peck's Milky
 1980년대 캘리포니아 학생들은 누런색을 가진 바나나민달팽이를 주 공식 연체동물로 지정하기 위해 무척 애썼다. 그러나 당시 주지사였던 George Deukmejian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노력은 불행한 결말을 맞고 말았다. 그런데 현재 지구 생태계에서 버섯이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는 시기에 뉴욕 주에서는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펙키젖버섯(Lactarius peckii)을 뉴욕주 주버섯으로 지정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사진2: 역시 펙키젖버섯
실제로 버섯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것이 "펙키젖버섯(Lactarius peckii)을 뉴욕주의 공식 주 버섯으로 지정"이라는 법안, S07045-A의 요점이다. 이 결의안은 최근 뉴욕버섯협회(New York Mycological Society)의 촉구로 Jen Metzger 상원의원이 뉴욕 입법부에 제출하였고 현재 심의 중이다. 뉴욕 버섯협회 회장인 크리스틴 모스(Christine Moss)는 "버섯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생태학적 노력이며 주 또는 국가 버섯 상징을 선언하는 것은 이를 달성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서한을 버섯 애호가들에게 회람하였다.

라틴어 버섯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Lactarius 속의 버섯은 조직이 부서지기 쉬우면서도 상처를 내었을 때 유출하는 풍부한 유백색 액체(젖) 또는 "라텍스"로 구별할 수 있다. 뉴욕주 전역의 활엽수림에서 발견되는 이 젖버섯은 색깔이 적갈색 또는 적주황색이고 직경이 중간에서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독성이 있고 그 맛이 몹시 배워서 식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버섯은 균근균(mycorrhizal)으로 나무와 맺는 공생관계(symbiotic partnership)를 통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산림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목할만하다. 이 젖버섯이 숲에 있다는 것은 그 숲이 건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사진3: 역시 펙키젖버섯
이 펙키젖버섯(L. peckii)을 주버섯 캠페인의 대표 버섯으로 택한 이유는 1908년 북미 균류학의 저명한 인물인 뉴욕주 출신 Gertrude Simmons Burlingham이라는 여성이 처음으로 이 버섯에 대하여 설명하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1867년부터 1915년까지 뉴욕주 식물학자인 Charles Horton Peck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Lactarius peckii라는 학명을 지었다. Charles Horton Peck은 실제로 북미에서 돋는 2,700종의 버섯을 설명하고 이름을 붙인 분이다.

만일 이 결의안 S07045-A가 통과되면 뉴욕주는 미네소타주와 오리건주, 그리고 텍사스주 등 공식 주 버섯을 가진 단 3개의 주 가운데 한 주로 만들 것이다. 미네소타주는 곰보버섯(Morchella esculenta)를, 오리건주는 꾀꼬리버섯(Cantarellus formosus)을, 그리고 텍사스주는 Texas Star Mushroom
(Chorioactis geaster)라는 버섯을 각각 주 버섯으로 이미 지정한 바 있다. 뉴욕 버섯협회는 버섯 애호가들이 Metzger 상원의원과 주 의원들에게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 https://bit.ly/2W 2 IF 2 에서 온라인으로 버섯에 대한 열정을 등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참고 자료 출처:

Bill would designate official fungus for New York State, Hudson Valley One, March 12, 2020
https://hudsonvalleyone.com/2020/03/12/pecks-milk-cap-in-the-running-for-new-yorks-state-fungus/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10.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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