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괴불주머니(Corydalis incisa)는 현호색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밭 주변, 과수원, 길가, 도로변, 도랑 및 하천가, 산기슭 등의 약간 축축하면서 반그늘이 드는 곳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가을에 발아해서 어린잎으로 겨울을 나거나 이른 봄에 싹이 돋는다. 현호색 종류와 달리 뿌리에 덩이줄기가 없고 길다란 수염뿌리가 발달한다.
가을에 발아해서 어린잎으로 겨울을 나거나 이른 봄에 싹이 돋는다 |
여러 줄기가 다발을 이루어 높이 20~50cm로 곧게 선다. 줄기에 능선이 있으며 일부 가지를 낸다. 잎은 어긋나며 3출엽으로 2~3회 깃꼴로 갈라진다.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괴불주머니 종류가 그렇듯이 상처가 나면 불쾌한 냄새를 내뿜는다. 4~5월에 줄기 끝에 총상으로 꽃차례를 달고 홍자색 꽃을 피운다.
여러 줄기가 다발을 이루어 곧게 서며 줄기에 능선이 있고 일부 가지를 낸다 |
포는 쐐기모양이며 끝이 갈라진다. 꽃부리는 길이 12~18mm로서 앞은 입술 모양이고 뒤는 약간 휘어져 좁은 꿀주머니가 된다. 입술 부위기 유난히 짙은 홍자색을 띤다. 꿀을 찾아서 벌이 입술을 벌리면 암수술이 튀어나온다. 수술 6개가 위아래로 3개씩 나뉘어 가운데 암술대를 감싸고 있다. 수정이 이루어지면 시든 꽃 안에서 씨방이 부풀어 오른다.
4~5월에 줄기 끝에 총상으로 꽃차례를 달고 홍자색 꽃을 피운다 |
열매는 길이 15mm 정도의 좁은 타원형으로 녹색이며 밑으로 처져서 달린다. 지름 1.8mm 내외의 윤기 있는 검은색 씨앗이 1줄로 들어있다. 열매가 다 익으면 껍질이 갈라지면서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감겨 씨앗을 멀리 튕긴다. 씨앗에는 엘라이오솜(elaiosome)이 붙어있어 이를 좋아하는 개미들에 의해 다시 옮겨지거나 물에 떠서 흩어진다.
자주괴불주머니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유독성 식물이다. 살충 및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염증이나 백선, 뱀에 물린 상처 등에 외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복용하지는 않는다.
◎ 방제 방법
한해살이풀로 씨앗에 의한 번식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열매가 맺히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한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괴불주머니 종류로 홍자색 꽃을 피워서 자주괴불주머니라 한다. 현호색 종류는 뿌리에 덩이줄기가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다른 괴불주머니 종류는 꽃이 노란색이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04.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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